에너지음료·커피 매출 날았다…16강전 새벽 경기 효과
편의점 매출 신장률 살펴보니…각성 효과 제품 수요↑
입력 : 2022-12-06 16:17:47 수정 : 2022-12-06 16:17:47
에너지 드링크를 진열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한민국과 브라질 축구 경기를 앞두고 편의점에서 에너지음료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구 경기가 한국시간으로 새벽 4시에 벌어진 만큼 카페인이 함유된 에너지음료 등 각성 효과가 있는 제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브라질전이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5일 오후 8시부터 00시까지 주요 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에너지음료의 매출은 월드컵 시작 전인 3주 전(11월14일) 대비 3.2배나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페인이 든 커피도 매출이 31.6% 뛰었으며 껌, 사탕류의 매출도 33.3% 신장했다.이어 맥주 20.4%, 소주 17.2%, 와인 22.4%, 막걸리 15.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 5일 오후 8시부터 00시까지 에너지음료 매출이 3주 전(11월14일) 대비 2.5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등 간편식 매출도 25% 증가했다. 이와 함께 맥주(30%), 과자(45%), 즉석치킨(40%), 마른안주(35%) 등의 매출도 동반 성장했다.
 
편의점 이마트24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관측됐다. 지난 5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기준 이마트24의 매출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에너지음료의 매출은 3주 전(11월14일) 대비 56% 늘었다. 또한 카페인을 함유한 RTD커피 매출 역시 26% 신장했다. 이외에도 비알코올 맥주 81%, 스낵 44%, 냉장·냉동 간편식 39%, 샌드위치 27%, 삼각김밥 22% 등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에너지음료, 커피 등은 주로 아침 시간대에 매출이 높은 상품이다. 이들 상품이 이례적으로 야간에 두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건 이날 새벽 4시에 벌어진 벌어지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한민국과 브라질 축구 경기 때문이라는 게 편의점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새벽에 경기가 진행된 탓에 전일 저녁 시간대 편의점 수요가 집중됐다”며 “늦은 시간과 추운 날씨까지 더해져 거리 응원이 어렵게 되자 가정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상품을 미리 구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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