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디지털시민 원팀 출범…"지속가능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
KT 등 22개 기업·전문기관 협업
디지털 윤리 교육 인프라 마련·디지털 부작용 일상 회복 지원
구현모 대표 "미래세대 안전한 디지털 세상 누리도록 하겠다"
입력 : 2022-12-07 14:00:00 수정 : 2022-12-07 14: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를 비롯한 22개 기업과 전문기관이 '디지털 시민 원팀'을 출범하고, 디지털 안전·디지털 공존·디지털 책임을 기치로 함께 팔을 걷어붙이기로 했다. 디지털 기술을 잘 활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 건강한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목표다. 특히 디지털 시민 의식은 연임 도전에 나서는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 8월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에서 제시한 네가지 미래 성장 방향 중 한 축이다. 당시 구 대표는 디지털 시대 역기능을 해소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 시민의식을 ESG 경영활동의 기치로 내세우면서 디지털 시민의식을 정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KT는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디지털 시민 원팀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디지털 시민은 '올바른 마음과 행동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드는 사회구성원'이라는 정의를 내렸다.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함께 행동하며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취지의 공동 선언도 진행했다. 
 
구현모 대표는 "사회의 갈급한 문제 해결은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뜻이 맞는 민간 기업과 기관이 자발적으로 추진할 때 훨씬 속도감과 파급력 있게 진행된다"며 "우리 미래 세대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세상을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시민 원팀이 끝까지 역할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시민 원팀 구성 및 역할. (자료=KT)
 
디지털 시민 원팀에는 구글코리아, 인텔 코리아, BC카드, 더치트, 브이피, 이니텍, 인피니그루, 야놀자 등의 디지털 기업과 서울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 이화여대,  연세의료원, 신한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법무법인 세종, 법무법인 태평양, 김앤장 법률사무소, 한국언론진흥재단 등이 포함됐다. 
 
원팀은 교육, 기술·연구, 피해지원 3개 분과로 나뉘어 협업체계를 가동한다. 교육 분과에서는 이화여대와 서울교대, 서울시 및 경기도 교육청이 협력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올바른 디지털 활용 교육에 나선다. 초등생부터 성인, 자녀와 부모 등 전 생애주기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하고 인공지능(AI)스피커와 챗봇 등을 활용한 체험형 교육 커리큘럼도 마련한다. 디지털 시민 점수 모델을 개발해 교육·진단·피드백·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확립한다. 시범적으로 KT는 디지털 시민 서포터즈 20명을 양성해 11월부터 전국 23개소 지역아동센터에서 450여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시민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KT 디지털시민 서포터즈가 서울 중랑구 한길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시민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KT)
 
기술·연구 분과에서는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부작용을 해소할 기술을 고도화해 확산시키는데 협력한다. 특히 금융사를 비롯한 디지털 기업들이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징후를 조기 탐지하는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국내 대표 로펌과 의료계가 참여하는 피해지원 분과는 디지털 부작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의 법률 상담과 소송,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집중 심리치료 등의 전방위적 사후 대처를 돕는다
 
출범식을 시작으로 디지털시민 원팀은 KT를 구심점으로 하는 사무국을 두고 주요 경영진을 포함한 정기 협의체를 운영에 나선다. 연차보고서, 포럼 등을 통해 추진 성과를 공유하며 신규 과제 발굴에 나서는 등 실행력과 결속력을 더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진행된 온라인 설명회에서 김무성 KT ESG경영추진실장은 "코로나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생활이 편리해졌지만, 디지털 부작용도 한편으로 심각해졌다"며 "디지털전환을 목표로 하는 KT의 지속가능한 성장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디지털 시민 원팀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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