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추격자’ ‘황해’ ‘곡성’ 등 데뷔작부터 선보이는 작품마다 국내 영화계에 강렬한 충격을 안긴 나홍진 감독이 신작을 선보인다. ‘곡성’ 이후 7년 만의 연출작은 SF장르의 ‘호프’(HOPE, 가제)다.
(좌) 나홍진 감독 (우) 황정민. 사진=뉴시스
7일 보도를 통해 공개된 나 감독의 신작 ‘호프’는 ‘그래비티’ ‘칠드런 오브 맨’ ‘로마’를 통해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세계적인 연출자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 미국에서 협업해 진행하던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방향을 선회해 국내에서 촬영이 결정됐다. 이날 보도 이후 뉴스토마토 취재에서도 나 감독이 ‘호프’ 연출을 결정하고 주연 배우로 황정민과 함께 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황정민 역시 나 감독 러브콜에 긍정적 입장을 전하며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은 ‘곡성’에서 압도적인 시너지를 낸 경험을 살려 ‘호프’역시 강렬한 비주얼과 결과물을 이끌어낼 것에 의기투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호프’는 시골 외딴 마을에 외계인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내용으로만 전해진다. 단 한 줄의 설명으로는 기존 외계인 영화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연출자가 나홍진 감독이라면 달라진다. 나 감독은 이미 데뷔작 ‘추격자’부터 ‘황해’ 그리고 ‘곡성’까지 상식을 깨는 내러티브 구성으로 흥행과 평단의 호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낸 흔치 않은 연출자다.
나 감독은 최근까지 태국 공포 영화 ‘량종’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등 연출보단 제작 쪽에 힘을 기울이면서도 자신의 신작 연출 프로젝트에 힘을 쏟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나 감독의 신작 ‘호프’는 캐스팅을 마무리한 뒤 내년 상반기 촬영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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