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사, 비조합원 운송에 최악 피했다
6일 늦게~7일 오전 긴급재 출하 시작
업계 "파업 계속돼 숨통 트인 건 아냐"
입력 : 2022-12-07 14:51:09 수정 : 2022-12-07 14:51:09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화물연대 파업으로 발을 굴리던 철강사들이 비조합원을 통해 일부 제품 출하를 시작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사들은 전날 늦게 또는 이날 오전부터 화물연대 비조합원을 통한 제품 출하를 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어제 늦은 오후부터 포항과 광양 모두 고객사향 출하가 진행중"이라며 "파업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지는 않았지만 부분적으로 출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달 24일 화물연대 파업 이후 포항과 광양을 합쳐 2만7000톤(t) 규모의 육송 차질을 겪어왔다. 하루 5만t 출하가 막혔던 현대제철도 이날 오전부터 약 2만t 규모 출하를 시작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차츰 출하량을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체도 전날부터 1000t 규모로 긴급제를 근거리 출하했다.
 
7일 오후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앞 도로에 세워져 있는 화물연대 파업 조합원의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에 집단운송 거부행위 조사개시 통지서와 주차위반 경고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제품 출하로 최악은 면해 '숨통이 트였다'고 보는 곳이 있는 반면, 그렇게 보기는 이르다는 반응도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파업 상황이 풀리거나 기조가 바뀐 게 아니기 때문에 숨통이 트였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철강사들은 선출하 조치 등으로 파업에 대비했지만 육송이 보름 가까이 마비되면서 감산 조치와 공장 보수 일정 조정 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5일 기준 포스코 등 철강 5개사 출하차질 규모는 92만t,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철강 운송 재개는 업무개시명령 검토를 예고한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과 비조합원에 대한 운송 방해 행위 자제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철강협회는 전날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촉구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철강 반·출입 상황을 점검하고 "업무개시명령은 최후의 수단이므로 산업 피해와 운송 복귀현황을 면밀히 검토 중이며, 당장 내일이라도 국무회의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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