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 가격 정책 개편…개발사 수수료 실부담 3%P 인하
최대 900개 가격 기준 제공…'원화'로도 결제 가능
입력 : 2022-12-07 15:23:25 수정 : 2022-12-07 15:23:25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애플이 자사 앱마켓 '앱스토어'의 가격 정책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가격 기준을 종전 대비 10배가량 확대한 900여개로 늘리고 달러가 아닌 원화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세금 반영 여부를 수수료에 결정할 수 있게 돼 개발사들의 실질 수수료 부담이 33%에서 30%로 낮아진다. 
 
애플은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앱스토어 론칭 이래 최대 규모의 가격 정책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변경된 가격 책정 시스템에서는 900개의 기준 가격 중에서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 종전 기준 가격 수의 10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여기에는 개발자가 선택 가능한 600개의 새로운 기준 가격은 물론, 요청 시 추가 책정 가능한 100개의 더 높은 기준 가격까지 추가 포함된다. 
 
애플에 따르면 기준 가격은 400원부터 시작해 요청 시 최대 1600만원까지 올라간다. 또한 가격 등급은 가격 범위에 따라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향상된 기준 가격 선택권을 제공하는데, 2만원까지는 100원씩, 2만~10만원에서는 500원씩 책정 가능한 식이다.
 
또한 애플은 175개국의 현지 앱스토어 개발사가 원화를 포함한 45종의 화폐를 자유롭게 선택해 서비스 가격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원화를 기준으로 가격을 정했다면 달러를 포함한 나머지 44개 화폐 가격은 환율에 따라 자동 책정된다. 
 
애플은 앱스토어의 기준 가격을 900개까지 확대하는 가격 정책 개편을 단행했다. (사진=애플)
 
아울러 애플은 개발사의 세금 계산 방식을 개선했다. 이에 따라 국내 개발사는 최근 부가가치세와 관련한 '3% 추가 수수료'를 더 이상 부담하지 않게 됐다. 앞서 모바일게임협회는 애플이 인앱결제 수수료를 설정할 때 기본 수수료율인 30%가 아닌 10% 부가세를 더한 33%를 부과해 약 3500억원을 부당 징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애플코리아를 대상으로 조사를 착수했고, 애플은 내년 1월까지 자진 시정을 약속했다. 
 
애플은 "이번 업그레이드는 세금 계산 방식의 다양한 변화를 포함한다"며 "애플이 수수료를 계산할 때 세금 반영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돼 대한민국을 비롯한 7개 국가에서의 개발자 수익이 증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가격 정책은 자동 갱신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의 경우 이날부터, 다른 모든 앱 혹은 인앱 결제 방식의 경우 2023년 봄부터 적용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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