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차출설? 한동훈 장관 답변으로 갈음"
철강·석유화학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 시사
입력 : 2022-12-07 16:16:45 수정 : 2022-12-07 16:16:45
용산 대통령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대통령실은 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차출설에 대해 "한 장관 답변으로 갈음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장관 차출설에 선을 그었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문에 "차출설 관련해선 법무부 장관이 충분히 설명한 것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중요한 할 일이 많기에 장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분명히, 단호하게 말씀드린다"고 완강히 선을 그었다. 한 장관은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 생각밖에 없다"고 했다. '당대표 제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저에게 그런 얘기를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만찬한 주호영 원내대표가 '수도권·MZ세대 대표성 및 안정적 공천권 행사' 등을 차기 당대표 조건으로 언급하면서 한 장관 차출설이 부상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 '한 장관은 정치할 준비가 안 됐고, 지금 정치를 할 상황도 아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심을 놓고 당내에서 갖가지 해석들이 나오는 데 대해선 "기본적으로 원칙적으로 당무라 함은 당원들이 지혜를 모아 뜻을 모아서 처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만 내놨다. 이 관계자는 "내년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전당대회에 대해 관심들이 많고 논란들이 있는데, 당원들이 뜻을 모아가는 과정 속에 있는게 아닌가 하고 지켜보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오는 8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시멘트에 이은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시사했다. 추가 업무개시명령 대상은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의 경우 탱크로리 기사들의 운송거부로 제때 기름 공급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회의에서 철강, 정유, 석유화학 등 산업계 피해를 면밀히 검토하고 현 상황이 국가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언제라도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다"며 "논의 내용에 따라 임시 국무회의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 업무개시명령이 있기 전 화물연대의 조속한 복귀를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와 관련해 시멘트 분야에 대한 첫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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