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4분기 위기 넘기나…철강도 업무개시명령
긴급재 출하로 한숨 돌리며 정상화 기대
입력 : 2022-12-08 11:11:30 수정 : 2022-12-08 16:46:41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정부가 화물연대 파업 15일만에 철강 운송 분야에도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결정하면서 철강사가 올 겨울 최대 위기를 넘기게 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2차로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2차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한 이유는 철강 등 출하 차질 피해가 자동차와 조선, 반도체 등 핵심 산업에 확대돼 경제 전반 위기로 이어진다는 우려 때문이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복귀하면서 7일 광양제철소에 철강을 실은 화물 차량이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철강업계는 이번 정부 조치로 조합원 전체 복귀 속도가 빨라지기를 바라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객사가 긴급히 필요한 제품에 대한 수급불안이 염려되는 상황에서 운송거부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길 희망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대제철 관계자도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졌으니 점차 복귀하는 인원이 늘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상화가 빨리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철강사들은 지난 6일~7일 비조합원과 일부 조합원 복귀로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지만 위기는 여전하다며 이날 국무회의를 숨죽여 지켜봤다.
 
포스코는 6일 오후부터 포항과 광양 모두 고객사향 제품 출하를 진행하고 있다. 12월 일일 공로 운송(화물차 운송) 출하 지연량은 2만6000톤(t) 수준이었지만 이날부터 하루 50% 이상으로 점진적인 증가를 내다본다.
 
현대제철은 전날 오전부터 일일 출하지연 5만t 가운데 2만t 이상을 출하중이다.
 
세아제강 포항공장은 평시 출하량의 80% 가량 회복했다. 포항공장의 평시 출하량은 하루 평균 내수 700t, 수출 1200t 가량이다.
 
세아 관계자는 "군산 등 파업 여파가 큰 곳도 빠르게 회복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업체도 일일 출하지연 물량 2만t 가운데 1000t 정도를 내보내고 있다.
 
앞서 선출하 조치로 파업에 대비했던 철강업계는 육송 지연이 보름 가까이 이어지자 감산 조치와 공장 보수 일정 조정 등을 검토하며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촉구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5일 기준 포스코 등 철강 5개사 출하 차질 규모는 92만톤,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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