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군산 양대 조폭 ‘그랜드파·백학관파’ 무더기 기소
그랜드파 vs 백학관파… 연쇄 보복 폭행
입력 : 2022-12-08 11:52:05 수정 : 2022-12-08 11:52:05
[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군산지역 양대 폭력조직 사이에서 벌어진 ‘연쇄 보복 폭행사건’ 관련 검찰이 ‘그랜드파’와 ‘백학관파’ 조직원들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1부(부장 오세문)는 폭력행위처벌법 위반(단체 등의 공동상해) 등 혐의로 군산 그랜드파 조직원 5명과 백학관파 조직원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백학관파 간부 1명과 백학관파 조직원의 형 1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그랜드파와 백학관파는 1986년경 결성된 군산 지역 양대 폭력조직으로, 조직원들이 지난 8월 말 야구배트 등을 들고 상대 조직원의 주거지에 찾아가 집단폭행을 가하거나 공공장소에서 보복 집단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개요도. (제공=전주지검 군산지청)
 
검찰은 지난 9월 경찰로부터 양대 폭력조직에 대한 사건을 송치 받아 이 사건 폭력조직원 등 총 14명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실시하고, 통화내역 등을 분석해 직접 수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이들의 폭행은 우발적 범행이 아닌 조직적·계획적인 폭력조직 간 보복 범행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배후에서 후배 조직원들에게 보복 범행을 교사한 그랜드파 소속 상위 조직원을 찾아내고 후배 조직원에 대한 경찰 수사 개입을 시도한 백학관파 소속 간부 조직원 등을 추가로 입건했다.
 
수사팀은 “이 사건 수사를 통해 폭력조직이 국민이 일상을 영위하는 공개된 장소에서 상대 조직원에 대해 흉기로 린치를 가하는 등 대담해지는 실상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군산지청은 조직폭력이 근절될 수 있도록 범죄단체로 적극 의율, 구속수사 등 엄정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위)백학관파 소속 조직원들이 야구배트를 들고 상대 조직원의 집을 기습하는 장면, (아래)그랜드파 소속 조직원들이 노상에서 상대 조직원을 기습하는 장면.  (제공=전주지검 군산지청)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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