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이 선정했다 '한 해 마무리하며 읽고 싶은 책'
김금희·김연수·김초엽·이민진·이수지 등 선정
입력 : 2022-12-08 16:11:29 수정 : 2022-12-08 16:11:29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유명 작가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읽고 싶은 책들을 선정해 발표했다.
 
8일 온라인서점 알라딘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선정 작업에는 김금희, 김연수, 김초엽, 이민진, 이수지 등 40명의 작가와 12명의 알라딘 도서사업본부 MD들이 참여했다.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읽고 싶은 책으로 트루먼 커포티의 '차가운 벽'을 골랐다.
 
선정 이유에 대해서는 "사촌과 함께 지내는 가난한 아이의 이야기를 다룬 아름답고 자전적인 '크리스마스의 추억'('차가운 벽' 내 수록)을 대학시절 처음 만났고 이후로도 종종 꺼내 읽는다"며 "일곱 살짜리 소년과 세상으로부터 충분히 이해받지 못하는 그의 나이 든 사촌 사이에서 발견되는 우애와 동지애가 감동적이다. 커포티는 말하기 어려운 것에 대해서 가장 건조하게 산문을 써내며, 엄청난 연민을 이끌어낸다"고 설명했다.
 
소설가 김금희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읽고 싶은 책으로 '어금니 깨물기'를 선택했다. 그는 도서를 뽑은 이유로 "나보다 먼저 걷고 먼저 앓고 먼저 일어나 삶을 조율해나가는 시인의 언어가 올 한해 지친 나의 마음을 일으켜 세워줬다. 나는 시인의 산문을 그의 시만큼이나 사랑한다. 산문의 육체가 빛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연수 소설가는 루이스 하이드의 '선물'을 꼽으며 "새해의 세 가지 결심은 기분 좋을 결심, 타인에게 다정해질 결심, 길을 잃은 곳에서 뭔가 챙겨올 결심"이라며 "'선물'을 통해 내가 가진 것을 주고 주고 또 주는 일에 대해 생각한다. 그게 예술가가 원하는 것을 얻는 가장 손쉬운 길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고 소개했다.
 
소설가 김초엽은 앤 패디먼 '리아의 나라'를 추천하며 "리아의 몽족 가족과 미국 머세드의 의사들, 서로 다른 삶과 문화가 충돌할 때 벌어지는 당혹스러운 일들을 눈앞에 생생히 펼쳐 보인다. 이 거대한 다름을 이해하는 일은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 것인지, 그럼에도 그 시도가 얼마나 가치있는 것인지 끈질기게 탐구하는 놀라운 책"이라고 했다.
 
2022년 볼로냐 라가치상과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읽고 싶은 책으로 전미화 작가의 그림책 '다음 달에는'을 뽑았다. "거칠고 단순한 선과 색이 주가 되는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뭣이 중한지 안다면 진정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자고 생각하게 만든다. 다가올 날들을 힘차게 끄덕이며 맞게 해줄 그림책"이라고 소개했다.
 
40명의 작가와 MD들의 추천도서는 알라딘 이벤트 홈페이지(http://aladin.kr/ei/YFTfb)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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