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 감독 “‘아바타: 물의 길’ 최고의 영화적 체험 될 것”(종합)
입력 : 2022-12-09 13:15:42 수정 : 2022-12-09 13:15:42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영화적 체험의 끝을 향한 무한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세계적 흥행 메이커 제임스 카메론 감독 그리고 그가 선보이는 3D영상 혁명 아바타: 물의 길이라면 자부심이 아닌 자만심을 드러내도 될 듯했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아바타: 물의 길내한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아바타’’ 세계관을 창조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비롯해 프로듀서인 존 랜도, 그리고 아바타의 주역인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이 참석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 사진=연합뉴스
 
아바타: 물의 길13년 전 개봉한 전작 아바타에 이어 다시금 역사 사회 환경에 걸친 광범위한 화두를 담은 포괄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질문과 답을 담고 있었다. 이 같은 질문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1편과 마찬가지로 2편 역시 테마적 메시지는 분명 동일하다고 전했다.
 
카메론 감독은 인간이 아무런 이유 없이 바다와 환경을 파괴하고 자원을 탈취하는 것에 대해 문제점을 인식시키고 싶었다고 전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유명한 심해 탐험가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아바타: 물의 길이 바다 속 즉 심해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인 점도 무관하지 않다. 그는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바다가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의미를 아주 잘 알고 있다면서지금도 돌고래와 같은 해양 동물들이 포획 등으로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 우리 모두가 이런 문제를 무의식 중에서 라도 직관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는 바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그리고 아바타시리즈가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 가족에 대한 단어를 빼놓지 않는 카메론 감독이었다.
 
그는 물론 궁극적으로 이 영화에는 탐험에 대한 얘기 그리고 가족에 대한 감정적 스토리도 담겨있다면서단 한 번이 아닌 오래 남아 여러 감정을 느끼게 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편 대비 가족에 관한 스토리가 보다 더 확장되고 강조된 아바타: 물의 길이다. 카메론 감독은 부성애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 얘기는 굉장히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생각한다면서 특히 이번 영화에선 입양된 아이에 대한 얘기까지 등장한다. 이를 통해 보다 더 확장되고 창조적인 가족의 형태를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바타: 물의 길' 내한 컨퍼런스. 사진=연합뉴스
 
아바타: 물의 길은 지난 6일 런던에서 전 세계 최초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를 열었다. 8일에는 국내에서 언론 시사회가 개최됐다. 압도적인 영상미를 넘어 경이로움을 가져다 줄 정도의 완성도에 찬사가 쏟아졌다. 다만 이 영화의 유일한 약점으로 꼽히는 괴물 같은 러닝타임이 아쉽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무려 192분에 달한다.
 
하지만 이 같은 의견에 대해 정작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오히려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날 카메론 감독은 같은 돈 내고 더 길게 보는 게 좋지 않느냐라면서 영화가 형편 없지 않는 이상 그런 불평을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고 웃었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 물의 길은 장편 소설 같은 영화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면서 러닝타임이 비슷했던 타이타닉도 괜찮게 흥행을 했다. 실제 아바타: 물의 길을 본 사람들 가운데 러닝타임을 문제 삼는 것을 들어 본 적은 없다. 좋은 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13년 전 아바타’ 1편 개봉 당시 이 영화의 최대 이슈는 3D였다. 13년이 지난 뒤 개봉한 속편 아바타: 물의 길역시 3D 기술력이 더 진일보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진짜 강점은 하이 프레임이다. 기존 영화가 24프레임이라면 아바타: 물의 길은 일부 시퀀스에서 의도적으로 48프레임까지 확장시켰다. 보다 사실적이고 유려한 영상미를 보여주는 데 좋은 장치로 사용이 된 듯했다.
 
이에 대해 카메론 감독은 정확하게 얘기를 하자면 우리 영화는 하이 프레임 영화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하이 프레임은 연출에서 쓸 수도 있고 안 쓸 수도 있는 하나의 장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 물의 길에서 의도적으로 프레임을 조절한 것에 대해 3D효과의 극대화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를 들면 카메라가 좌에서 우로 빠르게 전환될 때 프레임을 바꾸면 3D 효과가 극대화 된다. 다만 이 같은 방식은 2D에선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잘못하면 극장용 영화가 아닌 모니터용 비디오 느낌을 주게 된다면서 우린 최고의 목표를 최고의 영화적 체험에 뒀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 프레임을 통한 3D효과 극대화를 위해 결국 우리 영화에선 바닷속 장면에서 이를 활용했다면서물론 이 모든 것은 보는 것에 대한 효과를 끌어 올리는 게 아닌 관객들의 감정을 끌어 올리는 것에 중점을 둔 방식이었다고 덧붙였다.
 
아바타: 물의 길은 전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개봉을 한다. 카메론 감독은 대한민국 시장은 전세계 영화업계 표준을 만들어가는 영화 시장이라며 “’아바타: 물의 길이 최고의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고 전했다.
 
제작비 2 6514억원을 쏟아 부은 아바타: 물의 길2009년 개봉해 역대 글로벌 흥행 1위를 굳건히 지켜온아바타의 후속작이다. 영화 산업을 넘어 전 세계 생활 전반에 3D란 개념을 도입한 기념비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13년 만에 베일을 벗은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세계관 속 배경인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와 네이티리(조 샐다나)가 이룬 가족이 겪는 위협 그리고 이를 이겨내기 위해 떠나야 하는 여정과 전투 등을 그린다. 1편에서 보지 못했던 판도라 행성의 수중 세계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크리처들이 등장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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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