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왕’ 배후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구속
입력 : 2023-01-13 07:44:08 수정 : 2023-01-13 07:44:08
[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수백채 빌라를 소유한 '빌라왕'들의 배후로 지목된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신모(39)씨가 13일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김상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12일) 신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신씨는 자신의 부동산 컨설팅 업체에 소속돼 명의를 빌려주는 ‘바지 집주인’을 여러 명 두고 ‘무자본 갭투기’ 방식으로 다세대 주택을 사들여 임차인들의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를 받습니다.
 
무자본 갭투기는 자기 자본 없이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으로 신축 빌라 등의 매매대금을 충당하는 수법입니다.
 
신씨는 서울 강서·양천구 일대에서 신축 빌라와 오피스텔 약 240채를 사들여 세를 놓다가 2021년 7월 돌연 제주에서 사망한 빌라왕 정모씨의 배후로 지목됐습니다.
 
신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 외에 또 다른 범행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빌라왕' 여러 명의 배후로 지목된 신모씨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경찰 차량에 탑승했다. (사진=뉴시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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