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한국, 글로벌 공급망 갖춰 다양한 분야 협력 가능"

다보스서 해외 정상들과 경제협력 논의…부산엑스포 유치 활동도 병행

최태원(왼쪽) SK 회장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제공)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외국 정상들과 잇달아 만나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아울러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도 적극 요청했습니다.

 

20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만나 한국과 세르비아간 긴밀한 경제협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협력 분야를 논의했습니다.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은 SK차원의 협력을 넘어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한 한국-세르비아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데 집중했다고 SK그룹은 전했습니다.

 

최 회장은 "한국은 전기차, 배터리 등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갖추고 있고, 디지털 전환과 그린 에너지, 바이오 등에 강점을 갖고 있어 세르비아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한국의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들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회원사로 있는 만큼 이들 한국기업들이 세르비아와 정보를 교환하면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부치치 대통령에게 2030 부산엑스포의 의미를 설명하고 유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SK측은 각국 정부를 상대로 한 부산엑스포 지원 활동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상대 국가와의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경제협력 효과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방위적으로 부산엑스포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치치 대통령은 "세르비아는 경제성장률이나 법인세, 해상운송 등 경제 인프라 측면에서 해외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췄고, 미국 등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도 실제 유치했다"면서 "한국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나가자"고 화답했습니다.

 

최 회장은 코리아 나이트에 참석한 밀로 주카노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을 만나서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섰습니다. 최 회장은 다보스포럼을 마친 뒤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20일(현지시각) 오후 파리 시내 한 식당에서 프랑스 파리 주재 BIE(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대사 등 10여명을 초청,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임유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