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원년”…오세훈표 정책 '드라이브'
한강 르네상스 2.0, 엄마아빠행복프로젝트 등 박차 가해
입력 : 2023-01-30 15:51:52 수정 : 2023-01-30 15:51:52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올해 오세훈 서울시장 간담회에서 가장 강조된 단어는 ‘원년’이었습니다.
 
오 시장은 30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올해 2023년은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향해 본격적으로 도약하고 비상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진 일문일답에서도 “올해가 일을 제대로 하는 원년이다. 올해가 그 원년이다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얼핏 들으면 이해가 안 갈 수 있습니다. ‘이미 서울시장을 4선이나 하는 오 시장 입에서 ‘원년’이라니 그동안은 그럼…’이라고 생각들 수도 있습니다.
 
2021년 ‘5년 임기’를 외치며 취임한 지도 어느덧 1년 9개월 가량 됐습니다.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고도 할 수 있지만, 다시 돌아온 오 시장에게 올해는 조금 다르게 인식되나 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지난 2년간 뜻대로 못해, 올해부터 안정적 발판 마련
 
오 시장이 원년을 강조한 이유는 다음 발언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오 시장은 “한 1년 정도는 제 뜻대로 일을 펼치기가 어려운 의회 환경이었다”며 “제대로 미래의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을 구체화할 수 있고 예산까지 반영된 것은 이제 올해 1월1일부터가 처음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오 시장이 돌아온 2021년 4월 당시의 시의회 다수당은 더불어민주당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며 서울시 바로 세우기에 나선 오 시장은 각종 사업마다 제동이 걸리기 일쑤였죠. 
 
2022년 6월 새 의회의 다수당을 오 시장의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에서 차지했지만 아직 2022년 예산까지는 이전 의회에서 짜놓은 바탕으로 집행됐습니다.
 
결국, 올해 예산부터가 시장 본인도 역대 최다 득표율로 4선에 성공하고, 시의회도 2/3를 다수당으로 확보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정책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원년’이라는 의미입니다.
 
게다가 지난 2년 가까이를 오 시장의 정책기조와 맞지 않는 전 시장의 사업들을 바로 잡느라 시간을 보냈다면 올해부터는 과거가 아닌 미래 지향적으로 오세훈표 정책들을 선보일 시기입니다.
 
2011년 5월26일 오전 한강 밤섬 생태경관지역 일대에서 열린 한강 밤섬 생태탐방 프레스 투어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배위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 르네상스 2.0, 한강 중심 서울 도시공간 재편
 
대표적인 사업이 한강 르네상스 2.0입니다. 오 시장은 “서울의 매력을 높여서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경기침체를 벗어날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며 “한강르네상스 2.0으로 내달 중에 대대적으로 추진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과거 재임시절 추진된 한강 르네상스 1.0은 디자인 서울에 걸맞는 한강을 만들고자 수변문화공간 조성, 자연성 회복, 접근성 향상, 수상이용 활성화 등으로 추진된 바 있습니다.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의 도시공간을 재편하는 것은 오 시장의 핵심 시정방향 중 하나입니다. 이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도 주요 과제로 포함됐습니다. 이미 작년 싱가포르 출장 당시 내놓은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를 내놓은 데 이어 유럽 출장 역시 그 연장선에서 이뤄졌습니다.
 
오 시장은 내달 공개 전에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언급하기를 꺼렸지만, 서울항 사업을 보면 대략적인 얼개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오 시장은 “외국인들이 한강에 오면 엄청난 수량에 한 번, 강 위에 떠다니는 배가 거의 없다는 데 두 번 놀란다”며 한강에 서울항을 만들어 경인아라뱃길과 연결해 국내 여객용도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얘기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년 11월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늘해랑어린이집을 찾아 아이들의 놀이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저출생 대비' 엄마아빠행복프로젝트 2탄, 3탄도 준비 중
 
엄마아빠행복프로젝트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궤도에 오릅니다. 오 시장은 지난해 저출산 문제 해결 및 보육문화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춰 4개 분야 28개 사업으로 이뤄진 엄마아빠행복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조부모 양육 가정에 돌봄수당 지급, 노 키즈 존에 대응한 엄마아빠VIP존 운영 등이 대표적입니다.
 
오 시장은 “작년 발표한 엄마아빠행복프로젝트가 이제 비로소 예산에 반영이 돼서 아이들을 낳고 키움에 있어서 정말 꼭 공공에서 해결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 하나하나 챙겨 나가는 중”이라며 “앞으로 계속해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2탄, 3탄을 준비를 해서 업그레이드를 해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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