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명과암)GTX 사업 순항…곳곳서 잡음도
국토부, 대우건설 컨소 GTX-B 노선 우협대상자 지정
GTX 조기개통 박차…GTX-A 관통식 개최 내년 첫 운행
GTX 반대 시위에 대형사 위주 수주…"경쟁 시 적자시공"
입력 : 2023-01-31 06:00:00 수정 : 2023-01-31 06:00:00
GTX-B 노선도. (사진=대우건설)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기개통에 박차를 가하면서 A·B·C 노선의 개통 윤곽이 잡혀가고 있습니다. A노선 관통식을 진행한 데 이어 B노선 민자사업구간의 시행사를 지정하는 등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지만, 은마아파트 소유주들이 GTX-C 노선의 우회 변경을 요구하는 등 곳곳에서 잡음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GTX-B 노선 민간투자사업구간의 사업신청서 평가 결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습니다.
 
GTX-B 노선 건설사업은 인천광역시 인천대입구역부터 마석에 이르는 총 82.7km의 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이번에 국토부에서 발표한 민자사업은 인천대입구역~서울 용산, 남양주 별내~마석에 이르는 총 62.8km를 신설 및 개량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2020년 12월 말 기준 3조8421억원으로 추정됩니다.
 
GTX 사업 중 가장 사업 진행이 빠른 노선은 A노선입니다. GTX-A 노선은 경기 파주 운정역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역까지 총 82.1km 구간을 잇는 사업으로 지난달 29일 관통 행사를 진행한 데 이어 내년 첫 운행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GTX 조기개통을 위해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GTX와 관련된 잡음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먼저 은마아파트 소유주들은 GTX-C 노선이 아파트 지하를 관통하도록 설계된 데 대해 거세게 반대하며 우회 변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GTX-C 노선은 2018년 12월 예비타당성조사에 통과된 뒤 올해 2분기 착공,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었지만 아파트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며 사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또 GTX 사업이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리스크가 높은 점도 부담으로 꼽힙니다. BTO 방식은 민간사업자가 최소운영수입보장 없이 리스크를 전부 떠안아야 합니다. GTX-B 노선의 경우 A·C 노선과 달리 강남을 지나지 않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리스크 관리에 더욱 취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GTX 사업 규모 자체가 큰 만큼 경쟁을 통한 수주보단 컨소시엄 형태로 수의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10대 건설사 대부분이 두 개 이상의 GTX 노선 시공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B노선과 C노선에, 대우건설은 A노선과 B노선 사업을 수주한 상황입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GTX 민자구간의 경우 종합적으로 할 수 있는 대형사 위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그 정도 사업 규모를 할 수 있는 업체는 손에 꼽는다"며 "설계 단가 자체도 2년 전 단가로 지금 상황과 맞지 않기 때문에 경쟁 수주를 한다면 단가까지 낮아지며 적자공사가 되기 때문에 경쟁이 심하게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김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