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길고양이 급식소에서 사체 4구 잇따라 발견
동물자유연대 "길고양이를 돌보지 말라는 협박과 경고"
범인을 특정할 뚜렷한 증거 발견되지 않아
입력 : 2023-01-31 18:30:47 수정 : 2023-01-31 18:30:47
(사진=동물자유연대)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경기 파주시의 한 길고양이 급식소에서 고양이 네 마리가 잇따라 죽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31일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는 지난해 12월 5일과 8일, 지난 12일과 16일에 파주시의 한 아파트단지 인근에서 길고양이 4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체가 발견된 곳은 모두 아파트단지 내 길고양이 급식소 부근입니다.
 
동물보호 활동가 A씨는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는걸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한 뒤 이를 동물자유연대 측에도 알렸습니다.
 
연대 측은 지난해 12월 8일 발견된 길고양이의 사체를 부검한 결과, 둔기 폭행에 의한 골절과 내장 파열이 있었던 것 같다는 소견을 경찰에게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사체가 유기된 장소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가 없으며, 현재까지 이렇다 할 증거도 없는 상황입니다.
 
연대 관계자는 "급식소 주변에서 사체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길고양이를 돌보지 말라는 협박과 경고가 목적인 것으로 추측된다"며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이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목격자가 있으면 꼭 제보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연대는 지난 16일 동물 학대 가해자를 찾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파주경찰서에 제출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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