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 급증에…"공항 이동 수요 잡아라"
피플카, '리턴프리' 서비스로 새벽·심야 고객 공략
타다·아이엠, 넓은 실내·친절한 서비스 홍보
레인포, 에어프레미아와 연계…항공권 예매 시 이동고민 해소
입력 : 2023-02-02 15:49:47 수정 : 2023-02-02 15:49:47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코로나19가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면서 해외 여행객들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주요 여행지의 입국 규제가 점차 완화되면서 그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이지요. 
 
특히나 지난 설 연휴에는 고향 대신 해외여행을 택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았는데요, 이는 다양한 지표들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설 연휴 당시 네이버가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인천공항 주차장 정보에서는 제1여객터미널의 1만5000여면에 이르는 주차 공간이 모두 만차였습니다. 내비게이션 앱 티맵을 통해 지난달 21~24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사례는 지난해 설의 7배에 상응하는 6만2774건에 달했고요. 인터파크의 해외여행 패키지와 국제선 항공 이용자 수는 전년도 설 대비 각각 3187%, 3135%가 증가했습니다. 
 
'일상의 모든 이동'을 책임지는 모빌리티 업계도 이 같은 트렌드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의 관문인 공항까지의 이동은 꼭 필요하지만 쉽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자차를 이용하자니 주차요금이 만만치 않고 지난 연휴처럼 붐비기라도 하면 자리 찾는 데에만 하세월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니 리무진 버스는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지 않았고 공항철도는 노선의 제약이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의 제1·2여객터미널 주차장 '프리존'에서 피플카의 '리턴프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피플카)
 
차량 공유와 차량 호출 서비스들은 이 틈새를 노리고 있습니다. 우선 차량 공유 업체 중에서는 피플카가 편도 전용의 '리턴프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론칭한 인천공항 편도 카셰어링 서비스는 제1·2여객터미널 '프리존'에서 24시간 이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쉽지 않은 이른 아침이나 심야 시간 이용 빈도가 높다고 합니다. 인천공항이 위치한 인천 중구 리턴프리의 인기 도착지 4위에 꼽힐 정도입니다. 피플카는 3월 말까지는 공항에서 출발하는 편도 여정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해외여행족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타다, 아이엠 등 대형택시 중심의 차량 호출 서비스들은 편안하고 쾌적한 이동 경험을 앞세웁니다. 넓은 실내 공간과 친절한 기사 등으로 기존 택시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겁니다. 이들은 공항까지의 전용 예약 상품을 통해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공항 인근에 별도의 대기 장소를 마련해 기사들의 편의도 높였습니다. 
 
프리미엄 모빌리티를 표방하는 레인포컴퍼니는 항공권 예매 시점부터 공항까지의 이동에 대한 고민을 없앴습니다.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의 부가서비스에 자사의 공항 특화 서비스 '레인포 에어'를 연계한 것입니다. 이용자는 항공권 예매 직후 별도로 제공되는 페이지를 통해 구체적인 차량탑승 일정과 출도착지, 항공권 정보 등을 입력하기만 하면 됩니다. 집을 떠나 여행을 마치고 다시 집까지 돌아올 때까지 심리스한 이동 경험을 제공해 고객의 만족감을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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