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안철수 겨냥 "국정운영 방해꾼"…노골적인 선거개입 논란 '일파만파'(종합)
윤 대통령 "윤안연대? 무례 극치" 공격하자, 안철수 "안 쓰겠다"…흔들리는 공동정부
입력 : 2023-02-05 13:32:21 수정 : 2023-02-05 13:43:04
안철수(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6월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집필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백서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실 제공, 뉴시스 사진)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실체도 없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국정운영의 방해꾼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5일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윤핵관은) 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 쓸 말이 아니다"며 "대통령 주변에 대한 건전한 비판은 얼마든지 수용하겠다. (하지만) 윤핵관은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고 욕보이려는 표현 아닌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안 의원이 지난 3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그 사람들(윤핵관)한테는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 저는 윤핵관의 지휘자를 장제원 의원으로 보고 있다며 "윤핵관에서 너무 무리하게 사람들을 쳐내고 자기들만의 아성을 구축하며 이익 집단화하는 모습들을 국민이 제일 싫어한다"라고 주장한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됩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안 의원이 '윤안연대'(윤 대통령과 안 의원 연대)를 내세운 것에 대해서도 "경제와 안보 상황이 막중한데 국정 최고 책임자이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당 전당대회에 끌어들여 윤안연대 운운한 것은 극히 비상식적 행태"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의원이 당 대표 선거 국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자신을 끌어들이는 데 대해 거듭 "도를 넘은 무례의 극치"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친윤(친윤석열)계는 안 의원이 대선 후보 단일화·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 역임 등을 내세워 윤 대통령과 자신의 고리를 부각하자 "윤심(윤 대통령 의중) 팔이"라고 연일 비판을 쏟아낸 바 있습니다. 윤핵관 이철규 의원은 최근 "경선판에 끌어들여서는 안 될 대통령의 의중까지 자신에게 있다면서 당심을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직격했습니다.
 
윤안연대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안 의원은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에서) 쓰는 게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했으면 저는 당연히 거기에 따라야 한다"고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도 윤심이 자신에게 있는지, 또는 중립인지 골라달라는 진행자 요청에 "중립을 고르고 싶다"며 "자기 실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당원들의 마음을 얻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되는 것 아니겠나. 그걸 보고 계시지 않을까"라고 말했습니다.
 
또 안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클린선거·공정선거를 위해 요청한다. 더 이상 소모적인 윤심 논쟁이 계속되지 않도록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라는 익명을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해 '윤심이 있다 없다'는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요구했습니다. 
 
그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선거개입이라는 정당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자신의 요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안 의원의 이번 요구는 최근 '윤심은 안철수 반대편에 있다'는 친윤계와 대통령실의 공세와 더불어 대통령실발로 '윤심이 안 의원에게 없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가 잇따른 데 따른 대응 성격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친윤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후원회장인 신평 변호사는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만약에 안 의원이 당대표가 된다면 어찌될 것인가"라며 "경우에 따라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정계개편을 통한 신당 창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적극적인 해당행위이자 당원들에 대한 협박에 해당하는 극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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