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XT, 미국 '빌보드 200' 1위…K팝 그룹 다섯 번째
입력 : 2023-02-06 09:15:55 수정 : 2023-02-06 09:15:55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다섯 번째 미니음반 '이름의 장 : 템프테이션(TEMPTATION)'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습니다.
 
빌보드는 5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19년 3월 이들이 데뷔한 지 3년 11개월 만입니다. 
 
빌보드에 따르면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미국에서 16만1500장에 상당한 음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집계됩니다.
 
실물 음반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해 앨범 소비량 순위를 산정합니다.
 
앨범 판매량은 15만2000장, SEA는 9000장, TEA는 500장으로 각각 집계됐다. 앨범 판매량 15만2000장 가운데 98%인 14만8천500장은 CD(실물 음반)로 조사됐습니다.
 
빌보드는 "'이름의 장 : 템프테이션'은 포토카드와 포토북 등 무작위 요소가 포함된 총 14종의 수집 가능한 패키지로 발매됐다. CD 판매량은 또한 온라인 판매처를 통한 사인반 판매로 힘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빌보드 200' 1위를 밟은 한국 가수는 방탄소년단(BTS·2018년), 슈퍼엠(2019년), 스트레이 키즈(2022년), 블랙핑크(2022년)에 이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다섯 번째입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하이브)은 빌보드 메인 차트에 두 팀 이상의 가수를 1위에 올려놓은 유일한 국내 가요 기획사라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이름의 장 : 템프테이션'은 피터팬 네버랜드 콘셉트로 청춘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 앨범입니다.
 
타이틀곡 '슈거 러시 라이드'(Sugar Rush Ride)를 비롯해 '데빌 바이 더 윈도우'(Devil by the Window), '해피 풀스'(Happy Fools), '네버랜드를 떠나며' 등 다섯 곡이 담겼습니다.
 
타이틀곡 '슈거 러시 라이드'는 얼터너티브 팝 댄스 장르의 곡으로, 자유와 유희라는 청춘의 유혹을 설탕 같은 악마의 달콤함, '슈거 러시'에 빗대 표현했다고 했습니다.
 
멤버 휴닝카이는 지난달 26일 신보 발매 쇼케이스에서 "꿈은 크게 가지면 좋으니 일범 앨범은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미국 시장에 대한 목표 또한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번 음반은 일찍이 선주문량이 200만장을 넘기고, 팬덤의 크기와 인기의 척도로 받아들여지는 첫 주 판매량 역시 200만장을 넘기는 등 흥행몰이에 성공했습니다.
 
보이그룹으로는 쉽지 않은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 '톱 100'의 최상위권 진입도 성공했습니다. 신곡 '슈거 러시 라이드'가 국내·외 팬덤과 대중 모두의 선택을 받는 데 성공했다는 의미입니다.
 
미국 그래미닷컴은 "각 앨범과 챕터는 청춘의 다른 단계를 반영하며 힘과 희망을 북돋는 메시지로 가득 차 있다. 알앤비, 록, 디스코 등의 장르를 시도하며 자신들만의 정교한 사운드를 증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연준, 수빈, 범규, 태현, 휴닝카이 등 다섯 멤버로 구성됐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내놓은 두 번째 보이그룹으로 데뷔 때부터 주목받았습니다.
 
지난해부터 해외 시장 활동 보폭을 더 넓히고 있습니다. 같은 소속사 선배 그룹인 방탄소년단(BTS) 제이홉과 함께 K팝 그룹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대형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무대에 섰던 이들입니다. 일본의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 섬머소닉, 그래미어워즈·빌보드뮤직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아메리칸뮤직어워드(AMAs) 레드카펫도 밟았습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이름의 장 TEMPTATION'. 사진=빅히트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권익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