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항공사 마지막퍼즐 중국 열리나…높아지는 기대감
3일 중국발 단기체류 확진자 '0'
30%대였던 양성률 2%로 급락
“새 출구 전략 짜야”
입력 : 2023-02-06 17:56:38 수정 : 2023-02-06 17:56:38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의무화한 지 한 달 만에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정부의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 조치 완화 여부에 국내항공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저비용항공사(LCC)에겐 중국 여객 노선은, 일본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높고 대형항공사(FSC)에게도 주요 노선으로 꼽혀 국제선 정상화의 ‘마지막퍼즐’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정부의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 강화로 한·중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양국 협의로 이뤄지는 한~중 노선 운항편수 확대 등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발해 지난 3일 인천공항에 입국한 1136명에서 단기 체류 외국인 164명이 공항 검사센터에서 PCR을 검사했고, 이 중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 의무화를 시행한 지난달 2일 이후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입니다.
 
양성률도 크게 낮아졌습니다. 지난달 4일 30%대였던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 확진 양성률도 최근 2%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2~28일까지 일주일간 중국에서 입국한 7399명에서 PCR 검사 결과가 나온 7272명중 1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중국발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은 2%를 기록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 양성률이 크게 낮아지자 국내항공사들은 정부의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가 새로운 방향으로 모색돼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내항공사 한 관계자는 “중국 단기비자를 제한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양성률이 크게 낮아진 만큼 입국 후 PCR 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 등으로 새로운 출구 전략을 짜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2일부터 이달 말까지 중국발 입국자에게 단기 비자 발급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각 국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지만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비자발급 중단으로 중국 현지로 비즈니스 출장을 가야하는 일정이 뒤로 미뤄지는 것은 물론, 중국이 빗장을 풀면서 현지 사업 판로 모색을 하려던 업체들의 일정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에선 중국발 입국자의 낮아진 양성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기비자를 해제하는 등 한·중 관계를 회복해 한~중 노선 운항편수 협의에 속도를 내 국제선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일본을 오간사람은 133만명으로 지난해 8월과 비교해 약 8.3배 증가했지만, 중국 노선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규제로 같은 기간 10만명에 그쳤습니다. 이는 2019년1월의 8% 수준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업계 관계자는 “최근 양성률이 한 자릿수로 줄면서 비자발급 제한 등의 조치가 앞당겨 해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 노선이 풀리면 일본처럼 한 번에 크게 풀릴 가능성이 높아 각 항공사는 취항준비는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중국행 승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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