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작은 거인' 김수철과 '악동' 크라잉넛 합동 무대
"음악 몰두 연주자들 조명하는 문화 토대 더 마련돼야"
입력 : 2023-02-06 17:00:00 수정 : 2023-02-06 17: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작은 거인' 김수철과 '악동 밴드' 크라잉넛이 한 무대 합동 가위 점프로 날아오릅니다. 오는 8일 저녁 9시, 서울 마포구 왓챠홀에서 열리는 '경록절' 무대에서.
 
경록절은 ‘홍대 앞 마당발’ 한경록 생일인 2월 11일 즈음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이 출동하는 페스티벌입니다. 올해는 '문화 르네상스'를 표방합니다. 기존 3일에서 5일로 날짜를 연장하고, 미술·문학·과학·건축 등 다채로운 분야 120여 문화예술인들이 몰리는데, 김수철은 주빈 격인 크라잉넛과 첫 합동무대로 행사의 포문을 열어젖히는 간판 출연진입니다.
 
본보 기자와 만난 김수철은 "대한민국에서 블루스 잼 같은 이런 무대를 볼 수 있는 축제가 몇 없다"며 "음악에 몰두하는 연주자들이 조명받을 수 있는 경록절 같은 문화적 토대가 더 마련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영상으로 두 분을 만나봤습니다.
 
Q.김수철 선생님 어떻게 출연을 결심하게 됐나요.
 
김수철, 한경록: 저는 김수철, 한경록입니다.
 
김수철: 제가 2023 경록절에 이번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제가 간혹 참여했었는데 요 최근 코로나도 있고 해서 몇년을 못했는데, 이번에 직접적인 대면 공연을 한다고 경록이가 연락이 와서 흔쾌히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개막식 때 9시 공연, 제 밴드로 출연하게 됐습니다.
 
한경록: 너무 너무 감사하죠. 가끔씩 또 김수철 선배님께서 밴드음악을 정말 사랑하시거든요. 인디밴드들을 격려하는 차원이고, 시청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주시고자 참여해주시는 것 같아요. 너무 감사드리고 영광스럽습니다.
 
김수철: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Q. 김수철 선생님과 크라잉넛은 각각 어떤 서로의 어떤 곡들을 좋아하는지요.
 
김수철: 크라잉넛은 뭐니 뭐니해도 '말 달리자', '밤이 깊었네'. 아, 이 곡('밤이 깊었네')은 제가 요즘도 가끔 듣곤 합니다. '밤이 깊었네'는 쓸쓸할 때 들으면 경록이의 쓸쓸함도 느껴지는 곡입니다. 오래 들으면 식상하거나 그럴 수 있는데, 이 두 곡이 저는 식상하지 않고 항상 생동감 있게 듣고 있고요. 다른 곡들도 좋아하지만 특히 이 두 곡을 저는 좋아합니다.
 
크라잉넛 한경록: 저는 너무 좋아하는 곡이 많죠. '못다핀 꽃 한송이', '젊은 그대', '나도야 간다' 그리고 저희 크라잉넛이 또 좋아하는 곡이 있는데요. '정신 차려'라는 곡이 있는데, 딱 저희한테 하는 노래인 것 같아요. 노래가 정말 들을 때는 즐겁고 신나는데 실제로 연주를 카피해보니까 너무 신기한 거예요. '어어어? 이거 어떻게 코드진행이 이렇게 나왔지?' 하면서요. 너무너무 저희들은 애착이 가는 곡입니다.
 
Q.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한 마디 해주시면요.
 
김수철: 저는 오래간만에 밴드 공연을 자주 안하는 편이어서 아주 가끔씩합니다. 오래간만에 합니다. 2월 8일 경록절에 하니까, 시간 내서 오시면 꼭 만나요. 허허허.
 
한경록: 2023 경록절은 온라인으로도 방송을 합니다. 크라잉넛 유튜브 채널로도 시청하실 수 있으니까 김수철 선배님 그리고 다양한 팀들이 나오니까, 여러분 꼭 많은 관심으로 봐주셨으면 감사합니다.
 
김수철, 한경록: 2월 8일에 봐요!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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