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SM엔터 2대 주주로…"음악·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
카카오, SM엔터 신주 등 인수 통해 지분 9.05% 확보
카카오엔터와 함께 '비욘드 코리아' 비전 실현에 속도
입력 : 2023-02-07 14:50:02 수정 : 2023-02-07 14:50:02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카카오(035720)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지분 9.05%를 확보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이로써 카카오는 SM의 2대 주주에 오르게 됐습니다. 카카오는 '비욘드 코리아' 비전 실현을 위해 인지도 높은 글로벌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음악과 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주 규모의 신주를 획득했습니다. 주당 발행가액은 9만1000원입니다. 또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만주(보통주 전환 기준)를 확보했습니다. 전환가액은 9만2300원입니다.
 
이날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는 3자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3사는 급변하는 음악 및 콘텐츠 환경 속에서 다각적 사업협력을 통해 K-컬처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스토리, 뮤직, 미디어 등을 아우르는 기획 및 제작 역량, 플랫폼, 아티스트 등 독보적 IP 밸류체인을 보유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선구자로서 글로벌 한류 및 케이팝 열풍을 선도해온 SM엔터테인먼트가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는 각사의 해외 파트너 등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매니지먼트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케이팝 아티스트를 공동 기획하는 등 IP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이외에 글로벌 음반, 음원의 제작 및 유통 등 음악 사업과 더불어 다양한 비즈니스에 대한 협업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3사는 카카오가 보유한 AI 등 기술 역량을 활용해 미래 사업을 공동으로 준비하고, 카카오가 사업자로 참여해 서울특별시 도봉구 창동에 설립 예정인 복합문화시설 '서울아레나'를 활용해 국내 공연 문화 생태계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입니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대표는 "이번 투자와 협력을 통해 치열한 글로벌 음악 및 콘텐츠 시장 경쟁에 함께 대응하고, K-콘텐츠의 글로벌 메인스트림 공략에 양사가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K-컬처의 글로벌 영향력 확장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 사옥 내부 모습. (사진=뉴시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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