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테크기업 구조조정 확산…줌, 1300명 감원 예정
위안 CEO, 급여 98% 삭감
입력 : 2023-02-08 09:50:58 수정 : 2023-02-08 09:50:58
줌 로고.(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아마존, 구글 등 세계적인 테크기업들의 구조조정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도 결국 감원에 들어갔습니다.
 
7일(현지시간) 에릭 위안 줌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블로그에  "전 세계가 코로나19 이후 삶에 적응해 가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함께 그것이 우리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며 전체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약 13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해 고객과 사용자를 위해 줌을 개선했지만, 실수도 했다"며 "팀을 철저히 분석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평가에 시간을 들이지 않았다"고 반성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러면서 위안 CEO는 감원과 함께 자신의 올해 급여를 98% 삭감하고 보너스도 받지 않고,  임원들의 급여도 20% 줄이겠다고 전했습니다. 
 
줌은 코로나19 기간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자 동료, 친구, 가족과 연락을 유지하기 위해 화상 채팅 소프트웨어로 눈을 돌리면서 크게 성장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따른 각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불안정성이 확대되자 최근 빅테크 기업들은 속속 대량 해고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앞서 아마존은 1만8000명,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만2000명, 마이크로소프트는 1만 명, 세일즈포스는 7000명, 델 테크놀로지는 6650명을 각각 해고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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