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강화하는 카겜…보라 생태계 넓혀 글로벌 정조준
폴리곤 이어 니어 프로토콜과 맞손…블록체인 네트워크 확장
안정적 경제구조 완성 목표…4분기 소셜 카지노 출시
입력 : 2023-03-13 09:11:09 수정 : 2023-03-13 17:40:08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가 블록체인 '보라'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자회사 메타보라를 중심으로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서는 한편 폴리곤, 니어 프로토콜과 협업 관계를 구축하며 블록체인 게임 강화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이는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 확장을 토대로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하나의 블록체인을 넘어 다양한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멀티체인' 전략을 펼치기 위해 협업 관계도 구축했습니다. 글로벌 웹3 게임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선 네트워크 확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섭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사진=카카오게임즈)
 
지난 7일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메타보라 싱가폴(구 보라네트워크)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니어 프로토콜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두 회사는 이번 전략적 협업 관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스포츠 지식재산권(IP) 기반 웹3 게임 공동 개발, 크로스체인 유동성 강화를 위한 공동 연구 및 개발, 양사의 글로벌 인지도 및 웹3 네트워크 강화 상호 지원, 글로벌 공동 마케팅·이벤트 등을 함께 진행하며 글로벌 웹3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메타보라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폴리곤과도 크로스체인 구축을 위한 협업에도 나선 바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개발·기획자부터 제작자, 디자이너 등 메타보라 중심으로 인턴과 경력직 채용에 나서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담당하는 메타보라에서 인재 채용을 집중하는 모습은 해당 부문의 역량 강화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보입니다.
 
메타보라의 캐쥬얼 골프 게임 버디샷. (사진=카카오게임즈)
 
지난해 보라 플랫폼 기반 메타보라의 버디샷,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월드를 선보인 카카오게임즈는 블록체인 게임 라인업을 늘려나가는 방식으로 안정적 경제구조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올해 카카오게임즈는 팬토큰,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M2E(무브 투 언) 등 보라 플랫폼 기반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넓히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짰습니다.
 
우선 2분기 중으론 스포츠 팬토큰을 비롯해 보라 포털을 리뉴얼하고 탈중앙화 거래소(덱스)를 2차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보라 플랫폼을 통해 여러 가상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PDAM(개인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도 2분기 중으로 공개해 금융 관련 서비스도 새롭게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3분기에는 보라 런치패드(특정 프로젝트를 발굴해 투자 안내하는 플랫폼), 4분기에는 블록체인 기반 소셜 카지노를 출시해 신규 수익원 모색에 나설 계획입니다. 소셜 카지노 사업은 자회사 넵튠과 협업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넵튠은 지난 2016년 HNC게임즈를 인수해 소셜카지노 게임에 뛰어든 뒤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소셜 카지노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시너지 확대를 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카카오게임즈(메타보라) 관계자는 "최근 공개한 로드맵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외에 니어프로토콜과 같은 다방면에서 협업할 수 있는 파트너들과의 협력도 진행중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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