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반등 국내증시, 여전한 살얼음판…3월 FOMC 관건
美 2월 CPI, 6%대로 예상치 부합
기관, 코스피 현물 순매수로 반등장 주도
"SVB 충격에서 벗어났다고 보기 어려워"
입력 : 2023-03-15 17:05:45 수정 : 2023-03-15 17:55:05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국내증시가 반등했는데요. 실리콘밸리은행(SVB)발 시스템 리스크 출현 우려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경계감을 늦추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30.75포인트(1.31%) 오른 2379.72에 장을 마쳤습니다.전날 2.56% 급락 이후 급반등입니다. 기관이 2935억원 순매수로 반등장을 주도했습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79억원, 772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23.12포인트(3.05%) 오른 781.17에 장을 마쳤는데요. 전날 3.91% 급락 이후 급반등에 나섰습니다. 외국인이 3614억원 순매수하며 반등폭을 키웠습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05억원, 261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2.47%)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습니다. 등락율 순으로 기아(000270)가 4%대 상승을 기록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3%대 강세입니다. 삼성전자(005930)삼성SDI(006400), 현대차(005380)는 1%대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업종지수도 섬유의복(-0.26%)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습니다. 기계, 건설업은 3%대 강세이며 뒤를 이어 운수장비, 철강금속, 의료정밀이 2%대 상승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음식료업, 종이목재, 화학, 금융업 등이 올랐습니다.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은 SVB 사태와 3월 미국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한 장세가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우선 3월 FOMC에서 연준(연방준비제도)이 어떤 정책 결정을 내놓을 것인지에 따라 윤곽이 나올 것이란 분석입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PI가 우려했던거 보다는 높지 않았다"며 "물가보다는 금융 리스크와 연준의 정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직 불확실한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중단될 가능성과 금융권 신용 문제가 어떻게 해소될지도 관건입니다. 박 연구원은 "아직은 남은 과제들이 있어서 상반기 흐름을 보고 한두달 뒤에 하반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SVB사태가) 진정됐는지와 미국 상황과 여타 국가 상황도 봐야되고 다음주 당장 FOMC가 있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봐야 된다"며 불확실한 장세를 점쳤습니다. 
 
투자 전략에 대해선 관망할 것을 조언합니다. 그는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지만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는게 낫다"며 "2분기는 미국 물가가 둔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 금리인상 우려도 상당히 희석화 될 수 있어서 주식시장은 상반기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금융 리스크 안정화를 위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은 호재라는 분석입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는 나쁘지 않은데 인플레이션이 둔화된다거나 SVB 사태로 금융 리스크 안정화를 위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라면 주식 시장에 나쁜 일은 아니다"고 했습니다.
 
국내 증시에 대해 허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반등할 수 있지만 박스권을 예상했습니다. 하반기는 경기 둔화로 인한 금리인하와 금융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하반기는 금리 인하를 하게되는 상황이 오게 되면 주가는 한번 더 떨어지고 난 다음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날 좀 과하게 빠진 것을 회복하긴 했는데 일부만 회복한 것이어서 아직까지는 SVB 충격에서 벗어낫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봤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FOMC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은 가운데, 전일 일정 부분 진정됐던 SVB 사태 파장이 수일 내에 또 다시 부각될 수 있다"며 "연준의 정책 행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부각될 수는 있으나, 25bp 인상을 베이스 경로로 상정해놓고 시장 대응을 해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신대성 기자)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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