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PD, OTT 문 두드리는 이유
입력 : 2023-03-20 15:33:05 수정 : 2023-03-20 15:33:05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지상파 교양PD들이 OTT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 이어 웨이브 '국가수사본부' 등이 연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상파와 달리 표현 수위에 제약이 없는 OTT를 통해 자유로운 주제 선택과 표현 등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나는 신이다'는 정명석이 성범죄를 저지르는 현장을 녹음한 음성 파일, 여성 신도들의 나체 사진 등을 공개했습니다. '국가수사본부'는 살인 등 강력범죄 사건 현장과 수사 과정을 세세하게 그렸습니다.
 
지상파의 경우 방송 심의로 인해 표현의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OTT의 경우 방송법이 아닌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 적용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 소재나 수위 표현이 기존 방송에 비해 자유로운 편입니다.
 
물론 수위가 지나치게 높은 편이고 범행 수법을 자세하게 묘사한다는 점에서 2차 피해 및 모방 범죄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작진들은 피해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한 의도라고 했습니다. 또한 수사 및 검거 현장에서 형사들의 고충을 고스란히 보여주기 위한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이미 SBS, MBC 등은 OTT팀을 따로 꾸려 PD들에게 협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방송사는 이미 오랜 시간 쌓아 놓은 노하우,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다큐 제작에 용이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력과 OTT의 넉넉한 제작비 규모, 제작 기간이 만나면서 시너지가 제대로 나고 있는 겁니다. '나는 신이다'의 경우 2년 가까이 제작을 진행해왔습니다. '국가수사본부'의 경우도 6개월 가까이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제작진들은 같은 소재를 방송사에서 제작했다면 제작 기간이 절반 이하로 주어졌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교양PD들이 OTT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겁니다
 
웨이브 '국가수사본부'.(사진=웨이브)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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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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