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는 편두통 치료제 나온다…CGRP 계열 치료제 급부상
심장병·뇌졸중 병력 보유한 환자에게도 투약 가능
입력 : 2023-03-21 06:00:00 수정 : 2023-03-21 06:00:00
(사진=픽사베이)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부작용은 줄이고 편의성은 높인 새로운 기전과 제형의 편두통 치료제가 등장합니다. 편두통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트립탄((triptan) 계열 치료제에서 게판트((gepant) 계열 치료제인 비강분무형 제제로 주도권이 넘어갈지 주목되는데요.
 
최근 화이자의 '자브즈프렛(Zavzpret)'이 뿌리는 급성 편두통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로부터 품목허가 취득해 오는 7월 출시가 예정돼 있습니다.
 
편두통은 머리 혈관 기능 이상으로 특정 부위에 갑자기 나타나는 두통으로 전 세계 약 10억명이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인데요.
 
임상 3상에서 자브즈프렛이 투여된 그룹은 투약 15분 후 15.9%가,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은 8%가 급성 편두통이 사라졌고 투약 30분 후에는 자브즈프렛 그룹은 30.5%, 대조군은 20.3%가 편두통이 진정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편두통 치료 비강 스프레이 '자브즈프렛(Zavzpret)' (사진=화이자)
 
트립탄 계열 부작용 위험성 줄여
 
자브즈프렛은 게판트 계열의 약물로 편두통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신호전달 물질인 '칼시오닌유전자관련펩타이드(CGRP)' 수용체가 활성화하지 못하게 막는 기전입니다.
 
아스피린과 같은 트립탄 계열의 약물이 편두통 통증을 멈추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키는 것과는 달리 CGRP를 차단함으로써 편두통 통증의 원인을 제어하는 것이 특징이죠.
 
특히 게판트 계열의 신약 편두통 치료제는 심장병 또는 뇌졸중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부작용 측면에서 기존의 트립탄 계열의 편두통 치료제보다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효과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트립탄 계열의 치료제가 게판트 계열의 치료제보다 크지만, 부작용 위험은 월등히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립탄 계열의 편두통 치료제는 급격한 심계항진, 오심, 피로, 피부 작열감, 저림(numbness), 따끔거림(tingling), 장기간 복용할 경우 오히려 병증을 악화시키는 약물유발두통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심장병이나 뇌졸중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심각한 합병증도 나타날 수 있죠.
 
업계 관계자는 "이미 많은 제약사들이 트립탄 계열의 치료제를 출시한 반면 코의 뿌리는 방식으로 투약 편의성을 크게 높였을 뿐만 아니라 부작용 위험은 더 적은 게판트 계열의 치료제는 시작 단계인 만큼 편두통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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