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파장’ 터졌다→200억 '승부' 계약 어떻게 될까
입력 : 2023-03-21 16:22:25 수정 : 2023-03-21 16:22:25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유아인 파장이 시작되는 듯합니다. 무려 제작비만 200억에 이르는 바둑 영화 승부를 구입해 공개하기로 했던 넷플릭스의 난감한 처지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넷플릭스가 승부투자와 제작을 맡은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측에 계약 해지 관련 공문을 보냈다는 보도가 21일 오전 나왔습니다. 일단 넷플릭스 측과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측 모두 뉴스토마토에 보내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공문 발송 내용 보도에 대한 우려는 이미 유아인 파장이 시작된 이후 모두가 예측했던 사안입니다.
 
배우 유아인. 사진=넷플릭스
우선 넷플릭스 측은 이날 오후 뉴스토마토에 말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역시 확인된 사항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앞선 공문 발송 보도를 보면 보냈든’ ‘보내지 않았든계약을 해지 하자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됩니다. 넷플릭스 측은 각각의 투자 배급사에 제작비+알파의 비용을 지불하고 해당 콘텐츠의 전체 저작권을 구입해 국내외에서 공개해 왔습니다. ‘승부의 알려진 제작비가 200억대이니 최소한 이 금액 이상의 비용을 투자한 셈입니다. 하지만 주연 배우 유아인이 마약 파문에 휘말리면서 공개 자체가 불가능해졌습니다. 특히 국내에선 생소한 코카인 흡입 정황이 드러나면서 문제는 더욱 커졌습니다. ‘승부는 바둑계의 전설 조훈현 9단과 그의 제자 이창호 9단의 반상 대결을 그립니다. 배우 이병헌이 조훈현그리고 유아인이 이창호역으로 출연합니다. 때문에 유아인 분량 자체를 편집하는 것이 불가능한 영화입니다.
 
사실 넷플릭스는 승부뿐만이 아닙니다. ‘종말의 바보그리고 지옥2’도 걸려 있습니다. 다만 지옥2’는 유아인을 제외했고 그 자리에 배우 김성철을 캐스팅해 제작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주연 배우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물의를 발생시킬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다는 조항은 국내 콘텐츠(드라마, 영화, 광고, OTT) 등 여러 콘텐츠 제작 관련 계약에서 분명하게 볼 수 있는 조항입니다. 유아인은 현재 프로포폴은 물론 대마초와 코카인 그리고 케타민까지 총 4종류의 마약 투약을 의심받고 있습니다. 현재 전직 마약 수사를 담당했던 고위 검찰 출신 변호사를 선임한 유아인은 오는 24일 경찰 소환 조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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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