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10년 만에 미국 공연…수익금 전액 기부
입력 : 2023-05-12 12:11:41 수정 : 2023-05-12 12:11:41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밴드 봄여름가을겨울(김종진·고(故) 전태관)이 10년 만에 진행하는 미국 공연의 수익금을 모두 기부합니다.
 
12일 봄여름가을겨울 측에 따르면, 밴드는 이날 오후 7시3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세리토스 퍼포밍 아트센터(Cerritos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에서 여는 공연 수익금을 미국 한인사회에 기반을 둔 비영리단체 옥주재단(Okjoo foundation)을 통해 전액 기부합니다.
 
옥주재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조성된 기금을 '뮤직 오브 오프(Music of Hope)'라는 이름으로 미주 한인 커뮤니티의 발달장애 아동 청소년 교육 서비스에 지원합니다. 장애인 등 소외 계층을 돕는데 쓸 예정입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해외 공연은 약 10년 만입니다. 이번 공연이 열리는 세리토스 아트센터에선 그간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공연 등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올해 데뷔 35주년을 맞은 봄여름가을겨울은 지난 35년 음악사를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입니다. 정규앨범을 포함해 EP, 라이브 앨범 등 약 20여장의 앨범을 오는 6월 중순 고음질(flac)로 공개합니다.
 
전곡의 해외 음원 서비스도 시작합니다. 그동안 권리문제 등으로 해외에서의 서비스가 제한됐던 봄여름가을겨울의 음악이 고음질로 소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1986년 고 김현식(1958~1990)의 대표 앨범이자 대표곡으로 시작한 봄여름가을은 반세기 가깝게 퓨전재즈, 블루스, 록으로 변주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깊은 뿌리를 내려왔습니다. 1988년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등이 수록된 정규 1집 '봄.여름.가을.겨울'을 발표하며 정식 데뷔했습니다. 지난해 세계적인 마스터링의 거장 버니 그런드만이 참여해 대표곡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가 수록된 음반의 20주년 기념 LP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세리토스 퍼포밍 아트센터(Cerritos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에서 공연을 여는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사진=봄여름가을겨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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