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코다…문지원 작가의 감독 데뷔 ‘데프 보이스’
입력 : 2023-05-15 09:40:38 수정 : 2023-05-15 09:40:38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쓴 문지원 작가가 기생충을 만든 바른손 스튜디오와 손잡고 감독 데뷔를 합니다. ‘우영우를 통해 자폐성 발달장애인을 그린 문 작가는 자신의 장편 연출 데뷔작을 통해 농인과 청인의 관계를 그립니다. 제목은 데프 보이스입니다.
 
문지원 작가. 사진=바른손 스튜디오
 
 
일본 원작 소설 데프 보이스 법정의 수화 통역사가 원작인 이 작품은 농인 부모를 둔 청인 자녀를 뜻하는 코다’(Children Of Deaf Adult)인 주인공이 20년 전 일어난 끔찍한 살인 사건 진범을 잡는 얘기를 그립니다. 색다른 캐릭터들이 만들어가는 공감의 드라마와 사건 실체가 드러나기까지 미스터리 추리물로서의 입체적 재미까지 다채롭게 펼쳐 보일 예정입니다.
 
감독 데뷔를 앞둔 문지원 작가는 “’데프 보이스는 농인과 청인 사이 경계에 선 주인공이 코다로서의 정체성을 찾고자 애쓰는 얘기이며, 동시에 '수어에 능한 경찰'로서 농인 사회에서 일어났던 살인 사건 진실을 추적하는 얘기이다면서 수어의 아름다움과 미스터리 추리물로서의 재미가 가득한 영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자폐성 장애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 증인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작가로 먼저 이름을 알린 문지원 감독은 증인이 롯데 시나리오 공모전 대상을 받기 전, 2002년부터 단편영화를 쓰고 연출하며 영화 감독 데뷔를 준비해 왔습니다. ‘바다를 간직하며’ ‘Written on the Body’ ‘코코코 눈!’ 등 문지원 감독의 단편 영화들은 국내외 여러 영화제에 초청돼 수상을 한 바 있습니다.
 
문지원 감독의 장편 연출 영화 데프 보이스는 캐스팅을 마무리한 후 내년 크랭크인을 목표로 합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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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