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납품대금연동제 로드쇼 3배 늘린다…대기업 참여 늘어"
"대기업 경제단체 모두 동참하기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서 밝혀
대형 로펌서 대기업 그룹사 로드쇼 개최도
입력 : 2023-05-15 15:04:59 수정 : 2023-05-15 18:20:39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고 있는 '납품대금연동제 로드쇼'가 당초 계획보다 3배 확대된 규모로 열릴 예정입니다. 참여 의사를 나타낸 대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로펌에서도 로드쇼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로드쇼 개막식에 참여하지 않았던 대기업 경제단체에서도 모두 동참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여의도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주요 정책 성과와 향후 정책과제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이날 이 장관은 주요 성과로 납품대금연동제 법제화와 복수의결권 제도 도입을 꼽았습니다. 각각 14년, 3년이 걸린 업계 숙원이었습니다. 
 
이 장관은 "그동안 계속 계류돼 왔던 납품대금연동제와 복수의결권 법제화는 법이 통과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납품대금연동제는 공정거래 문화라는 공을 쏘아 올려 산업 중심에서 기업 중심으로 정책 변화를 유도하고 이어 소프트웨어 제값 받기, 컨설팅 등 깊이 있는 지식산업까지 공정거래 문화를 전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복수의결권은 금융제도로도 볼 수 있는데 기업이 주도권을 갖고 성장을 위해 새로운 금융기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면서 "다양한 선진 금융관련법이 입법돼 있는데 해당 법안들도 순탄하게 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납품대금연동제 로드쇼 규모는 당초 30회에서 90회로 크게 늘어납니다. 이 장관은 "원래 지방 중기청이나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30회의 전국 로드쇼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대기업의 관심이 높아져서 지금 90회로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며 "대기업은 협력업체 전체와 앞으로 생길 협력업체들까지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주요 원자재 목록별 표준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일들을 대형 로펌이 대신해서 진행하고 있는데 여러 로펌에서 자신들이 맡고 있는 대기업들 그룹사를 묶어서 진행하는 납품대금연동제 로드쇼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대기업 경제단체도 다 동참을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5일 서울시 영등포구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지난 1년간 추진한 주요 정책의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이 장관은 향후 '스타트업 코리아' 원년을 만들기 위해 범부처 종합 대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창업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이 장관의 뜻입니다. 이를 위해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100가지 선정해 매월 한 번씩 로드쇼를 열어 규제를 혁파합니다. 이번 달에는 가장 먼저 규제의 벽이 높은 바이오와 메디컬 부분의 규제에 대해 논의합니다.
 
중소기업의 디지털화 전략을 성공시키고 스마트 공장도 더욱 고도화하기로 했습니다. 이 장관은 내년도 스마트공장 예산을 증액해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적재적소에 시장 조사를 하고 바이어를 발굴하기 위해 연내 주재관도 신설해 배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소상공인들의 경영 안전망을 위해서는 전문가를 투입하는 등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기능을 개편·강화합니다.
 
중기부 개각설에 대해서는 "벌써 3번째 개각설인 것 같다. 국무위원이기에 모든 결정은 임명권자에 따라야 하지만 업계에서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고 중기부도 11개 산하기관 약 7000명의 직원과  함께 노력했다. 노력에 대해서는 폄하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서 "대통령께 우리 부처만의 얘기를 드릴 수 있는 시간이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끝으로 이 장관은 "중기부와 유관기관, 협·단체가 정책 원팀으로 뭉쳐 수출, 매출 등 전방위 지표에서 50% 이상의 비중을 기록하겠다"고 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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