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 “대한민국의 디즈니가 목표”
입력 : 2023-05-18 11:54:18 수정 : 2023-05-18 11:54:18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중앙그룹이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궁극적인 목표로 공개한 지점은 바로 대한민국의 디즈니입니다.
 
중앙그룹이 급변하는 콘텐트 시장에서 지속적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계열사 SLL 및 산하 레이블 임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17일 강원도 휘닉스 평창에서 열린 중앙그룹 타운홀 미팅에는 홍정도 부회장을 비롯해 SLL 및 산하 레이블 임직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타운홀 미팅 현장. 사진=중앙그룹
 
이 자리에서 중앙그룹은 SLL 설립 이후 4년 동안 한국을 넘어 전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성과를 돌아보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SLL이 지속적 경쟁력을 높여 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날 홍 부회장은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바는 같다(We’re on the same page)’는 인사말로 타운홀 전체 미팅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스튜디오 시스템 출범 배경, 성장기 전략, 국내외 콘텐트 시장 환경, 스튜디오 미래 비전 등 다양한 화두에 대한 토론을 이끌어 내며 경영진과 스튜디오 구성원들의 생각을 소통으로 전환시켰다고 합니다.
 
홍 부회장은 SLL 스튜디오 체제의 시장 경쟁력과 산하 레이블 사업 방향성에 대해스튜디오 체제는 방송국 중심 콘텐트 제작을 탈피해 다양한 플랫폼에 콘텐트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했단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다만 국내외 OTT 급성장과 맞물린 드라마 유통의 양적 팽창이 다소 둔화돼 이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본사와 SLL 내부의 제작과 유통, 그리고 레이블 구성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아 필요한 콘텐트를 고객에게 적시에 공급해 달라고 주문하며성과에 따른 분명한 보상을 통해 회사와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환경이 되도록 업계 최고 보상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 사진=중앙그룹
 
SLL2020년 설립 이후 4년 동안 부부의 세계’ ‘이태원클라쓰’ ‘범죄도시’ ‘지금 우리 학교는’ ‘재벌집 막내아들’ ‘수리남’ ‘나의 해방일지’ ‘D.P.’ ‘몸값등 수많은 히트작을 남겼습니다. JTBC 외에도 국내외 OTT에 다양한 콘텐트를 공급해 오며 시장 안정화에 힘을 보태 왔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OTT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콘텐츠 업계에서 최근 들어 나오는 의견입니다.
 
홍 부회장은 이에 대해 현 시장에서 지속적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서 콘텐트 자체 퀄리티와 글로벌 성과뿐만 아니라 유통사업 혁신, BIG IP와 시즌제 기획, IP 부가 사업 강화 등 수익 극대화를 위한 기민한 대응이 필요한 시기디고 전했습니다.
 
SLL 레이블필름몬스터박철수 대표는 이번 타운홀 미팅 이후디지털적 콘텐트 유통 시대에 시장 변화를 외면한 채 기존 전략 만을 고집하면 수요 없는 공급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시장 위기론에 대해 공감했습니다.
 
중앙그룹 측은 각 계열사와 레이블 콘텐츠 회사간 소통의 장으로서 타운홀 미팅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 전했습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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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