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이슈 HMM, 현대LNG 인수참여…득일까 독일까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포트폴리오 다각화
"매각 작업 지연될 것…느닷없는 몸집 불리기"
입력 : 2023-05-22 06:00:00 수정 : 2023-05-22 06:00:00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지난달 HMM(011200) 매각 공식화 발표로 민영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산업계에서는 유력한 인수 기업 추정만 있을 뿐 새로운 소식이 등장하고 있지 않습니다. 소위 HMM의 몸값이 고평가 돼 후보군들도 섣불리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HMM이 최근 현대LNG해운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얘기가 돌고 있습니다. 예상 흐름대로 HMM이 이달이나 내달, 현대LNG해운 인수입찰에 참여할 경우 정부의 매각 계획에 변수로 부상할지 주목됩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MM은 현대LNG해운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인베스트먼트에 인수전 참여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PEF들은 지난 3월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현대LNG해운의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과 영국, 그리스, 덴마크 등 외국계 네 곳이 본입찰 참여 의사를 낸 것으로 알려진 상태였습니다. 다만, 해운과 항만, 물류 관련 54개 단체가 가입된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한해총)가 현대LNG해운이 해외 자본에 매각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HMM이 인수전에 투입됐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그러나 HMM은 "HMM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며 입찰 참여 발표에는 소극적인 상황입니다.
 
현대LNG해운의 전신은 HMM LNG운송사업부 소속이었습니다. 그러다가 HMM에서 지난 2014년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현대LNG해운을 5000억원에 매각하면서 분리됐습니다.현대LNG해운은 지금 LNG운반선 16척과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6척, LNG벙커링선 1척 등 총 23척의 선대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대LNG해운 CI. (사진=연합뉴스)
 
업계에서는 HMM의 현대LNG해운 결합을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컨테이너선 사업부문으로 크게 치우쳐진 사업 포트폴리오를 약간 넓힐 수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HMM의 매출 비중은 컨선과 벌크선 대비 9:1의 비율 수준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분기 HMM의 벌크사업 수익이 좀 증가했다"며 "HMM의 큰 문제점 중 하나가 컨선에만 취중하다보니 컨테이너 시황이 안좋을 때 취약해 벌크 사업 부문과 병행이 필요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HMM이 현대LNG해운을 인수할 경우 수익성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HMM의 민영화 작업 속도가 더 지연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됩니다. 현재까지 HMM 매각 관련 걸림돌로 꼽히는 높은 가격와 영구채 처리 문제, 업황 악화 우려 등 인수 부담 요인을 더 가중시킬 것이란 전망입니다.
 
구교훈 배화여대 국제무역물류학과 교수는 "현대LNG해운을 HMM이 인수하면 정부의 민영화 계획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현재 여러 유력 후보 기업군에서도 높은 몸값과 업황 악화 등으로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느닷없이 몸집이 커지게 돼 섣불리 나서지 못할 전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HMM 컨테이너선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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