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오늘 오후 6시24분 발사 재시도
시스템 간 명령어 순차 전달 오류…밤샘 작업으로 수정 완료
위성 상태·기상 상황 양호…정오부터 발사운용절차 시작
입력 : 2023-05-25 12:29:28 수정 : 2023-05-25 15:00:24
[고흥=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누리호가 하루 만에 재도전에 나섭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연구진들이 밤샘 작업 끝에 발사를 연기하게 된 문제를 해결한 덕분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오전 11시 열린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이날 오후 6시24분 재발사를 시도한다고 결정했습니다. 
 
발사관리위원회에서는 우선 전일 발사를 연기했던 문제의 원인을 파악했는데요. 점검 결과, 발사 준비 자동 제어시스템과 발사대의 헬륨 저장탱크를 제어하는 장치에서 명령어가 순차적으로 전달되지 않은 점이 확인됐습니다. 
 
항우연 연구진은 문제를 발견한 전일 오후 3시경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약 14시간에 거친 수정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문제가 발생한 해당 장치의 제어 프로그램을 수정했고, 6번에 걸친 반복 시험도 수행했습니다.  
 
25일 발사 준비 자동 제어시스템과 발사대 장비 제어 시스템 이상 상황 점검 및 조치를 완료한 누리호가 발사대에 기립해있다. (사진=항우연)
 
이에 발사관리위원회는 누리호의 기술적 준비 상황을 종합적으로 재점검하고 기상 조건도 어제와 동일하게 안정적 상태임을 확인했습니다. 누리호가 발사대에 기립한 상태에서 수정이 이뤄졌고 탑재된 8개 위성의 충전 상태 등도 양호하다고 판단, 별도의 조치 없이 발사가 가능하다고 본 것입니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연구진들은 문제가 해결됐다면 가능한 빨리 도전을 다시 해보고 싶어한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그는 "(기술진들이) 계속 앉아서 작업을 하다보니 피로도가 쌓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행히 오전 중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어 가능한 직원들은 휴식을 취하도록 한 상황"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어제와 똑같은 시간으로 발사가 결정되면서 준비 일정도 동일하게 진행됩니다. 이날 정오부터 발사운용절차가 시작되고 오후 3시40분경부터 연료와 산화제 충전이 개시됩니다. 충전 작업은 5시40분께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며 5시54분 발사대 기립 장치가 철수됩니다. 발사 10분 전인 6시14분부터는 발사자동운용(PLO)에 돌입하며, 이 때부터는 이상이 감지될 경우 자동으로 발사가 중단됩니다. 
 
발사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로켓 발사에서 지난 발사의 성공이 다음 발사의 성공을 담보하지는 않는다"며 "발사 직전가지 모든 과정을 더 철저히 점검하고 준비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누리호를 발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고흥=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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