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방송 예능은 ‘여성 전성시대’
입력 : 2023-05-25 19:00:00 수정 : 2023-05-25 19:00:0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최근 방송가에 여성을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대표 예능 PD로 손꼽히는 김태호PD와 나영석PD가 나란히 여여 케미를 앞세운 예능 프로그램을 내세웠습니다. 
 
나영석PD는 '뿅뿅 지구오락실'로 예상치 못한 여성 출연자의 조합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시즌1을 마친 '뿅뿅 지구오락실'은 8개월 만에 시즌2로 돌아왔습니다. '뿅뿅 지구오락실'은 지구 용사 4명이 지구로 도망간 달나라 토끼를 잡기 위해 뭉쳐 시공간을 넘나드는 콘셉트입니다. 래퍼 이영지, 개그우먼 이은지, 오마이걸 미미, 아이브 안유진 등 4명의 여성 출연자들이 출연을 합니다. 무엇보다 '뿅뿅 지욱오락실'은 소위 나영석 사단에 포함된 인물이 없습니다. 나PD 역시도 몇 년간 모은 운을 캐스팅에 모두 썼다고 할 만큼 출연자들의 개성과 신선함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더욱이 나PD는 '1박2일' '신서유기' 등 남성 출연자와 주로 작업을 해왔습니다. '지구오락실'에서 여성 출연자들과 작업을 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김PD가 연출을 한 '댄스가수 유랑단'이 25일 베일을 벗습니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우리나라 대표 여성 아티스트인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전국을 돌며 콘서트를 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출연자들이 각자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만큼 이들의 무대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섯 멤버의 만남은 '서울 체크인'에서 이효리가 제안한 모임입니다. 엄정화, 이효리, 화사는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센 언니를 콘셉트로 한 환불원정대로 호흡을 맞췄습니다. 
 
지난 3월 첫 방송된 '혜미리예채파'는 외딴 산골에서 안락한 정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혜미리예채파의 살림살이를 담아낸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맏언니 혜리부터 (여자)아이들 미연, 댄서 리정, 가수 최예나, 르세라핌 김채원, 파트리샤 등 MZ세대 조합으로 구성이 됐습니다. '놀라운 토요일' 연출을 맡은 이태경PD와 혜리의 재회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멤버들의 케미로 입소문을 타면서 비록 시청률이 저조하지만 MZ세대들의 OTT 콘텐츠 순위 1위에 오르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TV보다 OTT를 자주 보는 MZ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습니다. 
 
넷플릭스 '사이렌: 불의 섬'은 남성 위주 서바이벌이 아닌 여성이 주가 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입니다. 최강의 전투력과 치밀한 전략을 모두 갖춘 여성 24인이 4명씩 6개의 직업군별로 팀을 이뤄 미지의 섬에서 벌이는 생존 전투 서바이벌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연출을 맡은 이은정PD는 '여자 치고 잘한다'는 이야기를 절대 듣고 싶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출연자들의 여성 경찰, 여성 군인, 여성 소방관이 아니라 직업군을 대표해서 나온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시청자들 사이에서 여성 예능이 반응이 좋다 보니 한동안 여성 예능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으로 어떤 여성 예능들이 나오게 될지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사이렌: 불의 섬'.(사진=넷플릭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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