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첫 손님 '8개 위성', 맡은 임무는?
중점기술 국산화·우주과학연구 등 수행
입력 : 2023-05-25 20:49:06 수정 : 2023-05-25 20:49:06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25일 우주로 떠난 누리호는 8개의 위성을 모두 순조롭게 분리하며 발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번 누리호 발사는 본격적으로 실용급 위성을 탑재해 발사한다는 측면에서 앞선 발사들과 차이가 있습니다. 2021년의 첫 발사에서는 위성모사체만을 실었고, 지난해 2차 발사에서는 위성모사체와 성능검증위성이 탑재됐었습니다. 또한 지난해 발사에서 4기의 큐브위성들이 성능검증위성에서 사출이 됐던 반면, 이번 발사에서는 누리호 3단에서 7기의 위성이 발사관을 통해 직접 우주로 내보내집니다. 
 
나로우주센터 위성보관동에서 누리호 3단에 탑재위성이 장착되고 있다. (사진=항우연)
 
이번 누리호의 주탑재 위성은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 입니다. 2년간 이뤄질 위성의 임무는 크게 중점기술국산화, 우주과학연구, 핵심기술검증 등 세가지 인데요. 영상레이다(SAR)의 국산화와 우주검증 및 지구관측을 수행하고 근지구 궤도 우주방사선도 관측합니다. △상변환 물질을 이용한 열제어장치 △X-대역 GaN기반 전력증폭기 △GPS·갈릴레오 복합항법수신기 △태양전지배열기 등 산학연에서 국산화한 4종의 위성핵심기술의 우주검증도 진행합니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관측한 지구 영상으로는 한파와 장마 같이 한반도 이상기후에 직접 영향을 주는 북극 해빙 변화를 탐지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고지대 침엽수 고사 증상이나 산림지역 탄소 흡수량 측정치 도출 등 산림보호지역 생태변화 탐지·측정하기도 합니다. 기름 유출, 해양오염 모니터링, 연안 상황인식 등에도 관측 레이다영상이 활용될 예정입니다. 
 
부탑재 위성으로는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4기의 도요샛 위성과 루미르의 LUMIR-T1, 져스텍의 JAC,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 등 총 7개가 실립니다. 
 
천문연의 도요샛 위성들은 앞으로 1년 동안 편대비행을 통한 우주날씨를 관측합니다. 편대비행은 2기 이상의 위성 간 상대거리와 궤도 형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술로, 최근들어 군집위성을 이용한 관측 임무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 오로라 발생입자와 전리권 플라즈마 버블 관측도 수행합니다. 
 
LUMIR-T1은 우주방사능량 측정과 우주방사능에 대한 오류 극복 기능의 우주 시연을 담당합니다. 6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JAC도 6개월간 임무를 진행하는데요. 해상도 4m의 광학 카메라와 큐브위성 플랫폼의 주요 부분품들의 우주 검증을 합니다. 
 
KSAT3U는 1년 동안 22㎜ 편광카메라로 한반도 지표면 편광데이터를 수집해 관련 연구부서와 학계에 제공합니다. 또 위성이 조기 궤도이탈 후 대기권에 진입·소멸하는 기술을 우주에서 실증합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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