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코로나19 치료제 긴급사용승인 전방위 활동
내달 미국 학술대회서 제프티 임상 2상 결과 발표
입력 : 2023-05-31 12:35:26 수정 : 2023-06-01 10:00:28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치료용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CP-COV03)의 긴급사용승인을 위해 전방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대바이오 측은 제프티의 임상 2상 시험 대상자는 총 300명이고, 이는 국내에서 임상 2상과 3상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규모로 긴급사용승인을 받는 즉시 미국식품의약국(FDA) 주도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임상 시험 결과, 기존 바이러스 치료제는 작용기전상 24~48시간 후에 바이러스 수치 감소가 나타나는데 제프티는 투약 후 16시간 만에 바이러스 수치를 56% 이상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FDA가 제시한 코로나19 증상인 발열, 기침, 인후통 등 12가지 증상 개선에 소요되는 시간을 위약군 대비 4일, 고위험군에서는 위약군 대비 6일을 단축시켰습니다.
 
현대바이오는 임상 2상 시험을 마친 뒤 식약처에 제프티의 긴급사용승인 신청에 앞서 사전 허가 검토를 신청했는데요. 회사 관계자는 "제프티의 주성분인 니클로사미드는 전 세계에서 60년 동안 구충제로 사용된 약물로서 안전성이 검증된 약물"이라며 "고위험군에게도 평소에 복용하던 약과 함께 투약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 제공)
 
23개국에 특허등록 진행 중
 
제프티는 코로나19외에 독감, 에이즈, 메르스 등 32개 바이러스에 효과 있다고 알려집니다.
 
현대바이오는 제프티의 임상 2상 결과를 다음달 15~19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감염 및 미생물 학술대회 '아메리칸 소사이어티 마이크로바이올로지의 2023 미생물 연차 총회' 이머징 사이언스 세션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번 학술대회 발표는 제프티의 임상 결과가 국제적으로 긴급하게 공유돼야 하는 혁신적인 연구로서의 중요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현대바이오는 평가했습니다.
 
제프티는 현재 국내에서 특허등록을 완료했고 글로벌 진출을 위해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23개국에 특허등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대바이오는 제프티의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최대 의약집단의 리신(李欣) 베이징 메이캉잉정(北京美康永正) 의약유한공사 대표 등 7명이 현대바이오를 방문해 현대바이오와 국내 긴급사용승인 후 제프티의 수입에 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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