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정주 유족, NXC 지분 30% 상속세로 물납
기재부, 넥슨 지주사 2대 주주로…'넥슨 매각설' 일축
입력 : 2023-05-31 14:09:50 수정 : 2023-05-31 14:09:5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지난해 별세한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 유족이 물려받은 지분의 상당수를 상속세로 정부에 물납했습니다. 물납은 상속인이 일정 요건에 따라 현금 대신 유가증권이나 부동산으로 상속세를 납부하는 절차를 지칭하는데요.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가 넥슨 그룹의 2대 주주로 올라섰습니다. 
 
넥슨의 지주사인 NXC는 기획재정부가 지난 2월 85만2190주를 취득했다고 31일 공시했습니다. 이는 전체 주식의 29.3%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상속세 물납은 김 창업주의 두 딸이 각각 14.65%씩을 납부하는 것으로 이뤄졌는데요. 이에 따라 이들의 지분율은 31.46%에서 16.81%로 줄었습니다. 김 창업주의 부인인 유정현 NXC 이사의 지분은 34%로 동일합니다. 
 
NXC 관계자는 "세무 당국이 상속인이 제출한 상속세 신고에 따라 적법하게 가치평가를 진행했고 이에 따라 NXC 주식 일부를 정부에 물납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 창업주가 남긴 자산 중 NXC 주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만큼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설명입니다. 
 
넥슨 판교 사옥 전경. (사진=넥슨)
 
앞서 김 창업주의 유족인 유 이사와 두 자녀는 고인이 보유했던 NXC 지분 67.47%를 상속받았는데요. 상속 이전 NXC 지분 29.43%를 보유하고 있던 유 이사는 34%로 최대 주주에 올랐습니다. 두 자녀의 지분은 각각 0.68%에서 31.46%로 확대됐고, 이들의 의결권 등 제반 권리는 유 이사에 위임됐습니다. 
 
유족이 NXC 주식으로 상속세 납부를 마치면서 '넥슨 매각설'은 수그러들 전망입니다. 그간 게임 업계 안팎에서는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분 일부를 외부에 매각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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