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광교 대장 '중흥s클래스' 고개 들었다
거래량·가격 회복세…광교 대기 수요자 많아
뷰에 따라 가격 차…호재 있지만 수원 공급 물량이 변수
입력 : 2023-06-09 05:00:00 수정 : 2023-06-09 05:00:0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하락폭이 컸던 수도권 2기 신도시 대표주자인 광교신도시 집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광교는 자족 기능과 교통·인프라를 갖춰 수요가 탄탄합니다. 수원의 강남으로 불릴 정도죠. 그래서인지 이곳 중개업소와 주민들은 수원이 아니라 서울 주요 단지들와 시세를 비교합니다. 최근에는 급매가 소진되고 거래가 다시 점차 느는 추세입니다.
 
광교 급매 소진…거래량·가격 회복세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수원시 4·5월 합계 아파트 거래량은 151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09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광교가 있는 수원시 영통구의 경우 344건에서 762건 건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영통구 주택 매매가격 역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3.7, -3.68, -0.58, 0.12의 변동률로 낙폭을 줄여 가고 있습니다.
 
광교에서 가장 최근에 입주한 '광교 중흥S클래스'의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4억7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습니다. 같은 면적이 지난해 11월 11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3억원이 오른 것이죠. 광교 자연앤힐스테이트도 전용 84㎡ 실거래가가 지난해 12월 10억5000만원까지 하락했지만, 올해 5월엔 13억2500만원에 매매가 완료됐습니다. 
 
광교 호수공원 건너편에서 바라본 '광교 중흥s클래스'의 모습입니다. (사진=홍연 기자)
광교 중흥s클래스는 광교호수공원 옆에 자리하고 있어 산책과 휴식을 하기에 용이합니다. (사진=홍연 기자)
 
중흥S클래스는 올해 2월 13억3500만원, 3월 13억8000만원, 4월 14억1500만원으로 거래가격이 단계적으로 상승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엔 아직 반영되지 않았지만 며칠 전 14억9500만원 물건도 매매계약이 체결됐다고 해요. 최고가는 2021년에 거래된 18억원으로, 서울 도심 주요 신축단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급매는 수요가 없어야 나오는데 지금 광교는 공급은 부족한데 대기수요가 많은 상황"이라면서 "갑자기 예전만큼 급격한 상승은 없겠지만 중흥S클래스는 구조와 연식 등 메리트가 있어서 가격이 꾸준히 올라갈 것이고 다른 단지들도 따라갈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광교에서는 중흥S클래스가 대장 단지입니다. 2231가구로 세대수가 가장 많은 최고 49층 신축 대단지에다 호수뷰 아파트니까요. 광교중앙역과는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지만, 원천호수 바로 앞에 있고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것이 강점입니다. 
 
단지 내 상가시설인 광교 어뮤즈스퀘어는 4만399㎡ 규모로 500여개의 점포가 입점해 있습니다. 단지 오른편에는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이 있고, 북쪽엔 롯데아울렛 광교점과 롯데시네마가 있어 쇼핑과 문화생활을 즐기기 편리합니다. 차로 8분 거리에 아주대학병원이 있습니다. 단지 옆엔 광교호수초등학교가 있는 초품아입니다. 단지와 연결된 구름다리를 이용해 통학이 가능합니다. 
 
단지 아래쪽에 자리한 광교호수초. 구름다리를 통해 통학이 가능합니다. (사진=홍연 기자)
106동 뒤편에 자리한 사색공원. 일부 세대에서 '뻥뷰' 조망이 가능합니다. (사진=홍연 기자)

수요에 비해 공급 부족…"상승 여력 있다"
 
중흥S클래스 전용 84㎡의 호가는 현재 14억~15억원대에 형성돼 있습니다. 대형 평형만 완벽한 호수뷰를 누릴 수 있고, 84㎡는 일부 동에서만 건물 사이로 호수를 볼 수 있어 다소 아쉽습니다. 사색공원과 수원시내를 막힘 없이 볼 수 있는 '뻥뷰'도 있는데, 그래도 시세는 호수뷰가 조금 더 높게 형성돼 있습니다. 판상형(A타입)에 부분적으로 호수 조망이 가능한 102동 고층 매물은 호가가 16억원에 달합니다. 호수뷰를 조금이라도 누리고 싶어 하는 사람, 막힘 없는 조망을 선호하는 사람 등 각자 취향은 갈린다고 하네요. 
 
타입별로 살펴보면 84㎡ A타입은 팬트리가 설치돼 있고, 주방과 거실 창문을 열어 놓으면 맞바람이 불어 환기가 잘됩니다. 타워형(B·C타입)은 통창이 2~3개 달려 있어 개방감이 좋습니다. 다른 단지의 타워형과 달리 거실에 기둥이 없어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광교는 신분당선이 연결돼 강남 접근성이 좋은데요. 현재 광교에서 호매실까지 신분당선 연장사업이 확정돼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면 교통 편의성이 높아지겠죠. 현재 논의 중인 지하철 3호선의 경기 남부 연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입니다. 
 
현재 광교는 경기도·경기도의회 신청사·경기도교육청 등 15개 시설이 들어선 경기융합타운을 비롯해 광교테크노밸리와 삼성디지털시티, CJ연구개발(R&D)센터, 아주대, 아주대병원으로 자족기능을 갖췄어요. 특히 삼성수원사업장이 직주근접이라 고액 연봉으로 구매력을 갖춘 '삼성맨'이 유입된 것도 광교 집값이 비싼 이유 중 하나죠. 
 
수요는 풍부한 대신 공급이 부족해 광교 집값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2011년 9월 첫 입주가 시작된 광교신도시엔 더이상 아파트를 지을 땅이 없고, 구 법원부지인 A17블록에 전용면적 60~85㎡의 총 555세대 분양만 남겨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올해 수원 지역에서만 1만601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당분간 전셋값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단지 오른편에는 갤러리와 광교점이 있고, 북쪽에는 롯데아울렛 광교점과 롯데시네마가 있습니다. (사진=홍연 기자)
단지 내 커뮤니티 센터. 운동시설, 카페, 도서관 등이 있습니다.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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