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성장 지속'… 하반기도 기대
입력 : 2023-08-01 06:00:00 수정 : 2023-08-01 06:00:0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과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올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하반기에는 파이프라인(신약 후보 물질)의 임상 진척과 매출이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약·바이오주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분기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대다수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현재까지 실적 발표가 이뤄진 주요 상장기업 9곳 중 7곳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상승했는데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올해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58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회사 측은 4공장 매출이 3분기 실적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하반기에도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기존 항체의약품들의 적응증 확대와 항체 기반 차세대 모달리티 등장으로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유한양행(000100)은 올해 2분기 제품 위주의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상반기 영업이익과 매출 이익 모두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한 244억원, 매출은 3% 증가한 482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과 매출 역시 전년 동기보다 177.2%, 5.5% 늘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마일스톤·로열티 수익 등으로 주가는 지속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며 목표가를 줄줄이 상향했습니다.
 
종근당(185750)은 주요 품목과 신제품 매출 성장으로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75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734억원으로 같은 기간 54.4% 늘었습니다. 하반기에는 신제품의 판매 호조 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케이캡 코마케팅 재계약 여부와 자누비아 특허 만료에 따른 매출액 감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미약품(128940)의 경우 상반기 누적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7039억원, 영업이익 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28.6% 늘었습니다. 회사 측은 올해 연 매출 1조4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위탁생산(CMO) 수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력 제품의 매출과 자회사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 밖에 대웅제약(069620)도 3대 혁신 신약의 선전으로 상반기 5993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보령(003850)은 상반기 매출 4000억원을 처음 돌파했는데요. 연결 기준 매출 4201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 14% 증가했습니다. 
 
하반기 실적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최근 기술주의 급격한 상승으로 업종 간 주가 격차에 따라 제약바이오주로 순환매 유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정부가 당장 올 하반기부터 바이오 의약품 분야에 대한 세액 공제를 적용한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죠. 
 
다만 수익성과 직결되는 '사용량-약가 연동 제도'에 우려가 있는데요. 이는 건강보험 등재 의약품의 판매량이 늘어 청구 금액이 일정 비율 이상 증가하면 약가를 깎는 제도입니다. 정부가 최대 인하율 확대 등의 방안을 고려 중이라 제약사들은 판매량이 많을수록 오히려 장기적 매출 축소가 확대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까지 금리 등 경제적 이슈들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섹터 내 영향은 긍정적"이라면서 "올해는 기대할 만한 실질적인 실적이나 글로벌 R&D 성과 등이 산재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미약품 연구원의 연구 개발 모습. (사진=한미약품)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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