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ESG 경영 양극화 뚜렷…낙제점도 수두룩
입력 : 2023-10-31 15:59:26 수정 : 2023-10-31 18:00:07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계에선 대부분의 중소형사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규모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31일 한국ESG기준원(KCGS)의 2023년 ESG 평가에 따르면 30여개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최하위인 D등급(매우 취약)을 받았습니다. 덴티움(145720), 메디톡스(086900), 메타랩스(090370), 박셀바이오(323990), 삼성제약(001360), 삼천당제약(000250), 셀리버리(268600), 셀트리온제약(068760), 에이프로젠(007460),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유유제약(000220), 제넥신(095700), 젬백스(082270), 카나리아바이오(016790), 현대바이오(048410) 등의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최고 등급인 S를 받은 곳은 지난해에 이어 한 곳도 없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특히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한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난 2021년 ESG위원회를 신설한 뒤 EGS 전담 조직을 꾸려 ESG 경영 체계 구축과 책임을 강화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ISO 37001 인증(부패방지 경영)을 통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사외이사 중심의 위원회와 이사회 구성을 통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제고했습니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ESG 경영 도입 초기 단계로 대형사는 ESG 위원회를 만들고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에너지 경영시스템 등 국제표준 인증 획득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해외 제약바이오 기업의 경우 ESG 가운데 사회 관련 문제를 중요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윤리경영을 포함해 의약품 접근성, 임상시험 기준, 인적자원 관리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ESG가 해외 투자자의 주요 투자 지표가 되고 있는 만큼 국내 중소형 제약바이오사도 신속한 대응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이들은 비용과 전문인력 부재를 ESG 대응의 어려움으로 꼽고 있습니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교류협력본부장은 "규모가 작은 기업은 인력이 없고, 정보의 양극화로 ESG 경영을 업무 전반에 적용하는 것을 하나의 허들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라 정부나 협회가 지원을 통해 도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ESG기준원은 2011년부터 매년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경영을 평가한 뒤 7개 등급을(S, A+, A, B+, B, C, D)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상장회사 987사를 대상으로 ESG를 평가했으며, 이 결과는 KRX 사회적책임투자지수(SRI) 종목 구성에도 활용됩니다.
 
(사진=픽사베이)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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