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브릿지바이오, 폐섬유증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한걸음
지피씨알과 유상증자로 BBT-877 개발 위한 협력 관계 강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억원에 그쳐…기술이전으로 외형성장 기대
오픈이노베이션 넘어 자체 파이프라인 'BBT-207' 주력
입력 : 2024-01-26 06:00:00 수정 : 2024-01-26 06:00:00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4일 14:5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혜선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288330)스(이하 브릿지바이오)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이 통하는 모습이다. 지피씨알과의 사업협력을 통해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기술이전(License Out, L/O) 논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브릿지바이오는 기술이전을 통해 저조한 매출을 해결하며 기술 도입(License In, L/I) 뿐만 아니라 자체 파이프라인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사진=브릿지바이오)
 
BBT-877 기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성공적'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피씨알을 대상으로 진행한 브릿지바이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유상증자는 약 20억원 규모로 상장되는 주식(69만4444주)은 1년간 보호예수된다.
 
앞서 브릿지바이오와 지피씨알은 지난해 12월 'CXCR4-LPA1 저해제 관련 병용·복합 치료법 공동개발 및 특허 사업화 협력'을 위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브릿지바이오가 20억원의 계약금을 지피씨알로 지급했으며 향후 상용화 시 발생되는 수익 지분을 50%씩 나눠 갖기로 했다. 이에 이번 유상증자는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한 방법으로 풀이된다.
 
브릿지바이오는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며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해 왔다. 현재 브릿지바이오가 보유한 특발성 폐섬유증을 타깃으로 한 후보물질은 'BBT-877(오토택신 저해제)', 'BBT-301(이온채널 조절제)', 'BBT-209(GPCR19 작용제)'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지피씨알의 CXCR4-LPA1 저해제가 브릿지바이오의 BBT-877와 유의미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BBT-877은 신규 표적단백질인 오토택신을 선택적으로 저해해 폐섬유화 발생을 차단하는 기전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지난 2017년 레고켐바이오(141080)로부터 기술도입했으며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BBT-877은 LPC(리스포스파딜콜린)를 LPA(리소포스파티드산)로 변환시키는 효소인 오토택신을 저해하는 물질이다. LPA는 종양 형성 등 생리적 활성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를 억제하는 것을 목표한다. 이 과정에서 LPA 저해제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 억제돼 있던 CXCR4(CXC 케모카인 수용체 4)가 나타나 섬유증 치료 효과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 지피씨알이 두가지를 모두 억제할 수 있는 병용요법을 도출해낸 것이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다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리소포스파티드산과 리소포스파티드산수용체를 둘러싼 기전에 폭 넓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점을 착안했다"라며 "보다 넓은 시장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라이선싱 전략에 따라 LPA1-CXCR4 동반 억제를 위한 병용 또는 복합 치료법 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브릿지바이오는 특발성 폐섬유증을 중심으로 한 기술도입 등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구사한 가운데, 이에 대한 결실도 기대된다. 브릿지바이오에 따르면 최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빅파마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안에 기술이전이 실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초 개최된 JPM 행사를 통해 빅파마들과 만나 당사의 핵심 연구개발 과제들에 대한 전세계 및 지역 단위 권리 이전을 위한 전략적 논의와 더불어, BBT-877의 신규 항암 병용요법에 대한 파트너십을 모색했다"라며 "당사 개발 후보물질의 기전을 둘러싼 글로벌 시장의 높은 관심도를 토대로, 사업개발 성과를 신속히 선보일 수 있도록 논의에 매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기술도입 넘어 자체 파이프라인 강화 목표
 
예정대로 올해 기술이전이 실현된다면 브릿지바이오의 가장 큰 숙제인 매출 확대 뿐만 아니라 자체 파이프라인도 강화할 수 있는 상황이다. 브릿지바이오는 현재 연구개발(R&D)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유동성을 보유했기 때문에 오픈이노베이션을 넘어 자체 파이프라인 'BBT-207' 강화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1억원 수준으로 이를 해결할 방법이 필요한 상태다. 브릿지바이오는 기술이전 등을 통해 상장 직후인 2020년 63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그러나 2021년 매출이 19억원 급격히 줄었다가 2022년 30억원 수준으로 복귀했다. 현재에도 기술도입을 통한 매출 발생이 절실한 상황인 것이다.
 
이에 대해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최대한 올해 안에 신속한 기술이전 성과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브릿지바이오는 기술이전 등 매출 동력이 될 수 있는 자체 파이프라인 강화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현재 브릿지바이오는 R&D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을 보유했다. 여기에 부채비율도 낮기 때문에 보유한 자금으로 R&D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브릿지바이오의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75억원이다. 같은 기간 사용한 연구개발비(221억원)가 반영된 금액이기 때문에 당장 발생할 비용은 감당 가능한 수준인 것이다. 특히 브릿지바이오는 상환해야 하는 부채가 적어 유동성 자금을 대부분 R&D에 사용할 수 있다. 브릿지바이오의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은 각각 423.67%, 28.67%다. 적정 기준치인 200%이상과 100%미만에 적합한 수치다.
 
브릿지바이오의 자체 파이프라인인 'BBT-207'은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에 내성을 치료하는 암 질환 치료제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2상에 대한 허가를 얻었다. 국내에서는 BBT-207의 환자 대상 항종양 효능과 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2상 첫 환자 투약을 진행한 상황이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BBT-207은 자체 발굴한 최초의 후보 물질"이라며 "R&D 역량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고 있어 자체 발굴 후보 물질도 신속히 개발해 기술이전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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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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