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최종후보 선정 또 무산…지휘부 공백 ‘장기화’
추천위원 변경 후 첫 회의…또 결론 못내
야당 추천위원 사직 가능성…새로 뽑아야
입력 : 2024-02-07 15:21:44 수정 : 2024-02-07 17:42:58
 
 
[뉴스토마토 유연석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추천위원회(후보추천위)가 7차 회의를 열었으나 윤석열 대통령에 추천할 최종 후보 선정에 또 실패했습니다. 공수처 지휘부 공백은 더욱 장기화할 전망입니다.
 
당연직 추천위원 2명 변경 후 첫 회의…또 공전
 
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후보추천위는 전날 오후 4시부터 회의를 열고 최종 후보 2명 선정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으나 끝내 무산됐습니다. 최종 후보는 추천위원 7명 중 5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선정되는데, 이날 투표에선 5표 이상 얻은 후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공수처장 최종 후보 2명 중 1명으로는 판사 출신인 오동운(사법연수원 27기·법무법인 금성) 변호사가 선정돼 있는 상황이며, 후보추천위는 나머지 1명을 선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지난달 10일 열린 6차 회의까지 판사 출신인 김태규(28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과 한주한(19기·법률사무소 더 리브) 변호사, 검사 출신 이혁(20기·법무법인 리앤리)변호사가 각각 4명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회의는 추천위원 2명이 바뀌어 후보 선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빗나갔습니다. 각 기관 인사로 인해 당연직 위원인 천대엽 법원행정처장과 심우정 법무부 차관(장관 직무대행)이 추천위원으로 새로 참여했습니다. 
 
야당 추천위원 사직 가능성…추천위원 새로 뽑아야 
 
공수처장 최종 후보 선정이 또다시 불발되면서 공수처 지휘부 공백 상황은 장기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공수처는 김진욱 전 처장과 여운국 전 차장이 지난달 각각 임기 만료로 퇴임했습니다. 현재 김선규 수사1부장이 처장 직무를, 송창진 수사2부장이 차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수사를 지휘해야 할 부장들이 처·차장의 업무까지 맡게 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수사 동력에 차질이 생길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공수처는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감사원의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표적감사 의혹 등의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또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야당 추천위원인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이날 회의를 끝으로 추천위원 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천위원을 새로 뽑아야 하기에 차기 공수처장 인선은 더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추천위는 29일 8차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추천위 회의에서 최종 후보자 2명이 압축되면 이 중 1명을 대통령이 차기 처장으로 지명하고,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됩니다.
 
공수처. (사진=뉴시스)
 
유연석 기자 ccb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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