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다가온 주주총회 시즌, 보험업계 살펴보니
삼성생명·삼성화재·흥국화재 대표이사 신규 선임
교보생명·미래에셋생명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
사외이사 대다수 관 출신·법률 관계자로 구성
입력 : 2024-03-15 18:11:44 수정 : 2024-03-15 18: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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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주요 보험사가 다음 주 주주총회를 일제히 개시한다. 주요 의안으로는 사내이사(대표이사) 선임 건이 있다. 기존 대표의 임기 만료와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을 도입 1년이 맞물리면서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사외이사로는 관 출신과 법조계 인사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다수 보험사 수장 바뀌어…대표 체제 개편도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032830)은 21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대표이사로 홍원학 전 삼성화재(000810) 사장을 선임한다. 홍 대표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삼성화재 수장을 맡으면서 IFRS17 도입을 준비하고 새 회계기준 체계에서 최고 실적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2020년 12월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 부사장을 맡기 전까지는 삼성생명에서 ▲인사팀장 ▲특화영업본부장 ▲전략영업본부장 부사장 ▲FC영업1본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삼성생명에 다시 복귀한 셈이다.
 
홍 대표 체제의 삼성생명은 특히 제3보험(질병과 상해 관련 보험으로 손해보험과 생명보험 두 가지 성격 공존)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가 삼성화재에서 장기보험 성장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던 만큼 삼성생명에서도 제3보험 영역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를 위해 기존 종신보험 중심의 생명보험 영업 구조에서 건강보험 위주로 포트폴리오 전략을 바꿔 나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진=삼성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흥국화재 각 사)
 
홍 대표가 떠난 삼성화재 대표이사 자리에는 이문화 전 삼성생명 전략영업본부장 부사장이 이동했다. 이 대표는 삼성생명에서 지난 2022년 12월부터 작년 말까지 부사장을 지냈지만 그 전까지는 삼성화재에 오래 있었다. 주요 경력으로 ▲계리RM팀장 ▲위험관리책임자 ▲경영지원팀장 ▲CPC전략팀장 ▲전략영업본부장 ▲일반보험본부장 ▲일반보험부문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특히 삼성화재 시절 해외시장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회사를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화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 대표가 보험업계 시장 선도와 해외사업 활로 개척 등으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보생명은 오는 22일 진행되는 주주총회에서 조대규 경영기획실장 겸 인력지원실장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신창재 대표이사 회장과 조 대표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신 회장이 전략·기획과 자산운용을 맡고, 신임 조 대표가 보험사업을 담당한다. 조 대표는 FP본부장과 영업교육팀장, 전략기획담당 등을 거쳐왔다.
 
한동안 김재식 부회장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했던 미래에셋생명(085620)은 황문규 GA영업부문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하면서 다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황 대표는 PCA생명 출신으로 GA영업팀장과 GA영업본부장을 지냈다. 김 부회장이 경영관리, 황 대표가 영업 전반을 담당할 것으로 언급된다.
 
흥국화재는 3월 말 주주총회에서 송윤상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한다. 송 대표는 흥국생명 경영기획실장을 맡고 있다. 삼성생명부터 현대해상(001450), KB생명 등 주요 보험사를 거치며 재무·기획부터 상품·보상, 리스크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맡은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관 출신·법조계 인사로 채워진 사외이사
 
보험사 사외이사 자리에는 관 출신이나 법무 관계자가 다수 자리를 채웠다. 삼성생명의 경우 전 보건복지부 장관인 임채민 법무법인 광장 고문을 사외이사로 새롭게 선임했다. 삼성생명 측은 임 후보자가 민간보험과 사회보험 간 상생, 미래 보험업 발전 등 분야에서 자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088350)은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원장, 박순철 법무법인 흰뫼 대표변호사, 정순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을 명단에 올렸다. 이 가운데 이인실 원장은 한국경제학회 회장과 통계청장을 역임한 행정 관료 출신이다.
 
미래에셋생명은 김혜성 국제손해사정 고문을 새로 선임한다. 김 고문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과 KB손해보험 일반보험부문장을 지낸 바 있다. 리스크 관리 임원 직무를 수행했다는 점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삼성화재는 성영훈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뒀다. 성 변호사는 법무부 법무실장과 광주지방검찰청 검사장,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법률 전문가다. DB손해보험(005830)은 윤용로 코람코자산신탁 회장과 김철호 분당 서울대병원 외래진료의사를 신규 선임한다. 특히 윤 회장은 기업·외환은행장과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현대해상은 손창동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이름 올렸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사외이사라면 기본적으로 업권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는데 보험은 규제가 많다. 관 출신인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 쪽은 금융사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다”라면서 “법무법인의 경우 보험업법이나 상법, 기업법 등 법률 측면에서 자문이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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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양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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