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분 동안 의장대 선 김영섭…"검찰 출신 아닌 전문성에 영입"
낙하산 인사 지적에…'탁월한 전문성' 기준 선별 강조
인위적 구조조정 없지만…"혁신에 구조의 조정은 필요"
안건 원안대로 의결…분기배당으로 주주가치 제고 약속
성장 위해 혁신 강조…AICT 비전 제시
입력 : 2024-03-28 13:19:18 수정 : 2024-03-28 14:37:0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취임 이후 처음 주주총회 의장봉을 잡은 김영섭 KT 대표가 52분간 주주들 질문에 응답했습니다. 검찰 낙하산 조직이라는 플래카드에 이어 검찰 출신을 핵심 보직에 앉힌 것과 관련해 낙하산 인사라는 주주의 질문이 나왔지만, 검찰 출신이 아닌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는데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인공지능(AI)을 근간으로 한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회사 비전도 전달했습니다. 
 
김영섭 대표는 28일 서초구 태봉로에 위치한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KT(030200) 핵심 보직에 검찰 출신들이 잇따라 영업된 것과 관련 낙하산 인사라는 주주의 비판에 "검찰 출신이기 때문에 또는 특정 정치권 출신이기 때문에 영입한 사람은 가슴에 손을 얹고 없다고 말씀드린다"며 "KT를 향후에도 가장 합리적으로 만들기 위해 업계에서 전문성이 정말 탁월하고 또 경험이 많은 분을 고르고 골라 삼고초려를 해 영입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영섭 KT 대표가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앞서 KT는 지난해 11월 이용복 법무실장(전 대구지검 형사5부장), 지난 1월 추의정 감사실장(전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허태원 컴플라이언스 추진실장(전 서울중앙지검 공안부 검사)으로 영입했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준법경영을 감독할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위원장에 검사 출신 김후곤 로백스 대표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김영섭 대표는 4·10 국회의원 총선거 전후로 검찰·정치권 외부 인사를 추가 영입할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근거없는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전임 최고경영자(CEO)들이 단행한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해달라는 질의에는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취임 당시 언급한 바 있다"며 "다만 구조의 조정 없이 어떻게 혁신이 되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정상적인, 합리적인 구조조정은 순리에 따라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28일 서초구 태봉로에 위치한 KT 연구개발센터에서 KT 정기 주주총회가 개최됐다. (사진=뉴스토마토)
 
KT는 이날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는데요. 정관 일부 변경 승인에 따라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하고, 이사회에서 결산 배당기준일을 결의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했습니다. 특히 이번 배당 절차 개선으로 투자자들은 KT의 배당규모를 먼저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투자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영섭 대표는 기업의 가치 제고 차원에서 혁신 없이 성장도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경영전략 차원에서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혁신없는 회사는 성장을 할 수 없고, 성장을 못하는 회사 결실을 맺을 수 없다"며 "통신회사 한계를 넘어 한단계 도약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혁신의 방향성으로는 먀을 지목했는데요. 그는 "이 시대는 AI로 통합되는 IT가 산업과 일상을 빠르게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며 "통신기반 AI인 AICT로 전환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존의 불필요한 비용을 감축하고, 적자 사업에 대해서는 구조적 변화에 나서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김 대표는 "자문역에 불필요하게 소요되는 비용 부분을 올해 모두 정리해 폐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르완다 투자도 철수하는 방향으로 고민해 (과정을)밟고 있다는 점을 밝혔는데요. KT는 지난 2013년 이석채 전 회장 시절 1500억원을 투자해 르완다 정부와 합작으로 KTRN를 설립했습니다. KT는 르완다 정부와 2038년까지 25년간 LTE 사업권을 독점 확보하는 계약을 맺었지만, 르완다 정부는 기간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를 박탈한 바 있습니다. 그는 "그동안 누적된 손실은 이미 손익에 반영해 정리됐고, 지금은 사업 규모를 줄여 손실 규모를 줄여가고 있다"며 "앞으로 사업을 철수하는 것으로 여러 가지 프로세스를 고민해 밟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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