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LG유플러스, 유동성 위기에…B2B 인공지능 사업 '승부수'
지난해 유동비율 88.54% 기록·FCF 57.52% '감소'
IDC 매출 11.7% 증가에 파주 IDC 투자 '확대'
입력 : 2024-05-14 06:00:00 수정 : 2024-05-14 06:00:0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15:5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최근 수익성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자본적투자(CAPEX)가 늘어나 현금창출력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LG유플러스는 올 1분기 기업간거래(B2B) 기업인프라 매출이 늘어 서비스 부문 매출은 성장했으나 수익성은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LG유플러스는 파주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신규 설립하는 등 B2B 분야를 확대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복안이지만, 줄어든 유동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용산사옥 (사진=LG유플러스)
 
IDC 등 기업인프라 두 자릿수 성장에 서비스수익 2%대 달성
 
9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 1분기 매출 3조5770억원, 영업이익 22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3조5413억원 대비 1.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602억원과 비교해 1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7.35%에서 6.18%로 하락했다. 
 
영업매출에서 단말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만 따지면 올해 1분기 2조8939억원을 기록해 연결기준으로 2.5%, 별도기준으로 2.7% 성장했다. LG유플러스가 연초에 목표로 제시한 별도기준 서비스수익 2%를 가뿐히 넘어선 것이다. 이 같은 선전은 기업간거래(B2B) 기업인프라 부문이 10% 가까이 성장한 덕분이다. 
 
B2B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405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인프라 부문에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은 매출 855억원을 기록해 11.7%, 인공지능컨택센터(AICC)·스마트모빌리티 등을 포함한 솔루션 사업은 매출 1220억원으로 19.8%에 달하는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달성했다. 반면, 알뜰폰(MVNO)을 제외한 기존 모바일 서비스수익과 스마트홈·전화 수익은 한 자릿수 성장률에 머물렀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올해 AICC와 IDC 등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B2B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설립한 두 번째 하이퍼스케일급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평촌2센터’는 전산실이 모두 예약 완료돼 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LG디스플레이(034220)로부터 신규 IDC 건립을 위해 경기도 파주 부지를 1053억원을 주고 매입키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세 번째 하이퍼스케일급 시설인 파주 센터를 생성형 AI 전용 그래픽장치(GPU) 운영·관리에 최적화된 'AI 데이터센터'로 키워낼 계획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업들의 생성형 AI 도입 확대와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로 인한 IDC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파주 IDC 매입을 결정했다”라며 “파주 IDC가 운영되면 LG유플러스는 국내에서 유일한 하이퍼스케일급 상업용 IDC 3개를 보유한 기업이 된다”라고 말했다. 
 
 
 
유동성·현금창출력 악화에 자본적투자(CAPEX) 확대 '우려'
 
LG유플러스는 수익성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올해 파주 IDC 센터 건립을 위해 자본적투자(CAPEX)가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유동성과 현금창출력이 악화돼 충분한 투자 여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2022년 7.78%에서 지난해 6.94%로 하락했다. 
 
LG유플러스는 수년간 턱걸이로 유동비율 100%를 넘어섰으나 지난해 유동비율은 88.54%를 기록했다. 2022년까지만 해도 유동비율은 104.68%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통상 유동비율이 100%를 넘지 못하면 유동성이 나쁘다고 평가한다. 올 1분기 유동비율은 91.80%로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100%를 하회했다. 
 
유동자산은 지난 3년간 줄곧 감소했다. 2021년 5조1644억원에서 2022년 5조434억원으로 줄더니 2023년엔 4조964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22년 8346억원에서 2023년 5596억원으로 32.96%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2022년 3조5050억원에서 2023년 2조9750억원으로 15.12% 급감한 탓이다. 
 
반면 유동부채는 2022년 4조8178억원에서 2023년 5조6069억원으로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단기차입금 1300억원을 새로 빌렸고, 유동사채및장기차입금은 2022년 1조4272억원에서 2023년 2조1721억원으로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제114-1·2회 무보증사채 3000억원을 발행해 삼성전자(005930) 등에 단말기 대금을 지급하고, 에릭슨엘지 등에 전자어음 만기를 상환한 바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부진한 반면 자본적투자(CAPEX)가 늘면서 현금창출력이 약화된 것이다. 단순 계산하면 CAPEX가 2021년 2조3500억원, 2022년 2조4204억원, 2023년 2조5143억원으로 증가함에 따라 잉여현금흐름(FCF)은 2022년 1조846억원에서 2023년 4607억원으로 57.52% 급감했다. 올해도 LG유플러스는 IDC 투자를 위해 CAPEX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금창출력은 지속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플러스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경기도 파주에 IDC를 설립하기 위해 매입하기로 한 부지의 매매일은 오는 14일로 예정됐기 때문에 아직 납입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부지에 센터를 짓기 위한 비용은 따로 추가로 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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