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파죽지세에…IPTV 증가율도 정체
IPTV 가입자 증가율 1% 미만으로 뚝 떨어져
KT는 가입자 감소…SKB·LGU+ 현상유지
케이블TV·위성방송 가입자 감소도 지속
"OTT 포함 디지털 매체 위주로 시장 변화 영향"
입력 : 2024-05-16 15:07:56 수정 : 2024-05-16 17:41:3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유료방송 사업자들의 가입자 증가가 역성장 기로에 놓였습니다. 케이블TV(SO)와 위성방송 가입자가 감소 중인 가운데 인터넷(IP)TV 가입자 증가율도 1% 미만으로 떨어졌는데요.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는 통계 취합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이용자가 이동하면서 국내 유료방송 시장 내 코드컷팅이 서서히 진행되는 모양새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31만106명으로, 같은 해 상반기 대비 3만7389명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0.1% 줄어든 것인데요. 2015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를 조사한 이후 처음 가입자 수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IPTV 1위 사업자인 KT의 서비스. (사진=뉴스토마토)
 
유료방송 가입자 수 감소는 IPTV 가입자 수 증가가 줄어든 영향이 큽니다. 앞서 2017년 11월 처음 IPTV는 케이블TV 가입자 수를 따라잡았고, 통신3사의 황금알로 불려 왔습니다. 2020년만 해도 가입자 증가율이 4%대를 기록했었죠. 하지만 OTT 성장이 본격화되면서 가입자 증가율은 매해 줄어왔는데요. 2020년 하반기 4.38%였던 가입자 증가율이 1년 후인 2021년 하반기에는 3.61%로 줄었고, 2022년 하반기에는 1.79%로 감소했습니다. 지난해에는 1% 벽마저 깨지면서 가입자 증가율이 0.54%에 그쳤습니다. 
 
사업자별로는 1위 사업자인 KT(030200)의 가입자 점유율이 줄었고,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032640)는 현상 유지했습니다. KT는 상반기 대비 하반기 가입자 수가 3만8576명 감소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24.31% 점유율을 기록했는데요.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각각 9만9583명, 5만493명 증가했습니다. 이들의 점유율은 18.41%, 14.91%를 기록했습니다.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은 기존의 가입자 감소세가 역시나 지속됐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케이블TV의 가입자는 1254만1500명으로 상반기 대비 0.21% 줄어들었습니다. 점유율은 34.54%를 기록했습니다. 위성방송은 284만2704명으로 0.15% 감소했습니다. 점유율은 7.98%에서 7.83%로 축소됐습니다. 
 
케이블TV와 위성방송에서 시작된 가입자 감소가 IPTV로도 번졌다는 해석이 가능한데요. 그동안 통신3사가 자본력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며 IPTV 가입자를 늘려왔지만, 결국 OTT 성장세에 발목을 잡힌 격입니다. OTT사가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스포츠 콘텐츠 독점에 나서면서 OTT 이용자들은 매해 증가하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 2023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유튜브의 유·무료 OTT 이용률은 71%에 달하는데요. 2023 인터넷이용실태조사 보고서에서는 OTT를 한 달에 1차례 이상 시청한다고 답한 이들은 지난해 인터넷 이용자의 98.5%로 전년 대비 1%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이들의 주당 평균 OTT 이용시간은 전년보다 0.3시간 늘어 6.9시간으로 집계됐습니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유료방송 성장 둔화는 디지털 매체 위주로 환경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부분이 있고, 거기에 미치는 영향으로 OTT도 있다"며 "무엇보다 여가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숏폼 위주로 시청형태가 변화한 영향"이라고 진단했습니다. 
 
2023년도 반기별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비교. (자료=과기정통부)
 
정부는 기술중립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고품질의 유료방송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하는 한편, OTT의 영향력도 중점 분석한다는 방침인데요.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5월 처음 시작된 SK브로드밴드 케이블TV의 기술중립 서비스 가입자가 지난해 말 기준 7만7825명으로 집계됐다"며 "고품질의 기술중립 서비스가 확산될 수 있도록, 중소 케이블TV를 대상으로 기술중립 서비스를 위한 셋탑박스 개발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24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에 OTT를 포함하는 시장 획정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OTT에 대한 분석 결과는 별도로 사전에 공개할 방침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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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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