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게임사 매각 열전)①넷마블, 하이브 덜고 유동성 정상화 플랜 본격화
하이브 주식 110만주 매각해 2200억원 확보·유동성 개선 '목표'
스핀엑스 게임 상위권·신작 게임 '나혼렙'으로 흑자 확대 '기대'
입력 : 2024-05-21 06:00:00 수정 : 2024-05-21 06:00:0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10:4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게임사들이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거나 분사해 자금 조달 및 경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지난해 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게임사들은 이번 조치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B토마토>에서는 각 게임사들의 관계사 정리 현황과 그에 따른 재무구조 변화 및 사업 전망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넷마블(251270)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하이브(352820) 지분을 매각해 유동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넷마블은 지난 2021년 홍콩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를 인수하면서 생긴 차입금 때문에 금융 비용이 늘어 유동성은 악화됐지만, 스핀엑스 게임들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며 해외 매출 비중은 늘어났다. 지난 1분기엔 흑자로 전환한 가운데 '나혼자만레벨업'을 비롯한 신작들로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이브 지분 추가 매각으로 유동성 개선·이자비용 감축 
 
17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9일 보유한 하이브 주식 110만주(약 2.66%)를 2198억9000만원에 매각했다. 넷마블이 보유한 하이브 지분은 12.08%에서 9.44%까지 감소했다. 다만 최대주주 방시혁 의장(31.6%)에 이어 2대 주주 자리는 지켰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해 11월에도 하이브 주식 250만주(약 6%)를 시간외대량매도(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당시 넷마블은 하이브 지분율이 18.08%에서 12.08%로 감소했지만, 시세 차익으로 5325억원을 확보했다.
 
넷마블이 또다시 하이브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넷마블은 지난 2021년 10월 홍콩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SpinX)'를 21억9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재무 건전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2022년부터 현금성자산이 1조원 절반 아래로 급감하면서 유동자산은 20조원가량에서 1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21년 1조3537억원에서 2022년 5030억원, 지난해 4303억원으로 감소했고, 이에 따라 유동비율은 2021년 64.22% 2022년 43.48%, 2023년 47.53%로 불안정한 수준을 지속했다. 
 
올해 1분기엔 유동자산이 다시 1조2112억원으로 늘면서 유동비율은 67.66%로 증가했다. 여기에 이번 매각으로 2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단순 합산하면 유동자산은 1조4311억원을 기록해 유동비율은 79.95%로 높아질 전망이다. 통상 유동비율이 100%를 넘지 못하면 안 좋다고 평가하지만, 점차 개선될 여지가 보인다.
 
아울러 단기차입금이 지난해 1조3114억원에서 2000억원가량 감소한 1.1조원으로 줄어든다면 이에 따른 이자비용이 감소하면서 금융비용도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비용은 2021년 739억원에서 스핀엑스 인수 후 2022년 4757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다시 2620억원으로 감소했다. 평균 이자율 상승에 따라 이자비용은 2022년 1128억원에서 2023년 1467억원으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1조원이 넘는 외화 단기차입금을 원화차입금으로 전환하면서 외환차손 발생액은 2022년 3344억원에서 지난해 544억원으로 떨어진 덕분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보유중인 하이브 지분의 일부 매각을 통해 인수금융 차환금액을 축소,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사진=넷마블)
 
스핀엑스로 해외 매출·신작 '나혼렙' 등으로 실적 '레벨업' 기대
 
넷마블은 올해 들어 대규모 자금 조달과 유동성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넷마블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올해 1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한 가운데 올해 신작들로 실적 개선 돌파구를 본격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넷마블은 스핀엑스 인수로 인해 해외 매출 상승이라는 순기능도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잭팟월드, 랏차슬롯, 캐시프렌즈 등 스핀엑스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은 넷마블 매출 3위권 안에 들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올 1분기에도 잭팟월드가 10%, 랏차슬롯과 캐시프렌즈가 각각 9%를 차지했다. 아시아 소재 법인의 경우 SpinX Games Limited의 매출 증가 효과로 매출이 7698억원에서 8224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22년 85.84%에서 지난해 86.12%로 0.28%포인트(p) 증가했다.
 
무엇보다 지난 8일 출시한 새로운 지식재산권(IP)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 신작은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나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일간이용자수(DAU)가 500만명, 일일 매출은 140억원에 달했다. 이어 오는 29일에 선보이는 '레이븐2'와 하반기에도 연달아 출시하는 신작들로 2분기엔 보다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4월과 5월 연이어 출시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등이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5월 29일 선보이는 '레이븐2'를 비롯해 하반기에도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등 4종의 신작 라인업이 준비돼 있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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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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