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성장 약점' JYP, 잡히지 않는 바닥
19일 주가 5만6200원…52주 신저가 기록
저연차 라인업 부진 영향
"저점 잡기 위해선 엔믹스 신곡·신인 데뷔 중요"
입력 : 2024-06-20 14:48:21 수정 : 2024-06-20 17:07:54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4대 기획사(하이브(352820)·에스엠(041510)·JYP Ent.(035900)·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중 올해 JYP의 주가 하락세가 끝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초 9만~10만원 선이었던 JYP 주가는 44% 하락해 5만원대입니다. 증권가는 주력 라인업의 활약에도 저연차 라인업의 아쉬운 성과가 중장기 성장의 약점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 주가는 19일 종가 기준 5만6200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만 44% 하락한 JYP 주가는 지난 11일 이후 6일 연속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하이브는 19일 20만500원을 기록하며 올해만 14.1% 하락했습니다. 에스엠은 8만800원으로 12.2%, YG는 4만원으로 21.4% 떨어졌습니다. 
 
JYP 걸그룹 '있지'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업계는 4대 기획사 중 JYP 주가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이유로 저연차 라인업의 부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주력 라인업인 스트레이키즈, 트와이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JYP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 저연차 라인업이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4세대 걸그룹 중 르세라핌의 앨범 'EASY'의 초동 판매량(음반 발매 첫주 판매량)은 98만장입니다. 반면 올해 초 앨범을 발매한 JYP 있지는 31만장, 엔믹스는 61만장에 그쳤습니다. 이에 타 기획사에 비해 저연차 라인업의 부진이 투자 매력도를 낮추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JYP는 저연차 라인업인 엔믹스의 확실한 앨범 판매량 반등, 하반기 데뷔 신인의 유의미한 흥행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7월 스트레이키즈의 컴백, 8~9월 엔믹스 컴백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들의 성적이 JYP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하반기 데뷔를 앞두고 있는 신인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의 40개 도시 월드투어의 성적도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부터 음반 판매량이 반토막으로 줄어든 현상도 JYP 주가의 고점 회복을 더디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 팬들의 공동구매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앨범 판매량에 타격을 입었습니다. 올해도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앨범 판매량은 약 3150만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7만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정 아티스트의 문제가 아니라 K팝 산업 전체에서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팬들은 더 이상 앨범 판매를 늘리기 위한 기획사의 다양한 꼼수를 참지 않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전역 후 진행한 허그회 응모 자격 논란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이브는 2일부터 6일까지 새롭게 앨범 구매 팬들에게만 응모 자격을 부여했다가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음반 매출 의존도가 높은 K팝 사업구조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있지나 엔믹스가 생각보다 잘 안 올라오고 있다 보니 저연차의 아쉬움이 근본적인 요인"이라며 "실적 성장도 계속 좋았지만 과연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 보니 주가가 반대로 꺾이기 시작하면서 매물 고점 대비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해당 연구원은 "K팝 자체의 성장세의 기울기가 둔화되어 있는 건 분명하다 보니 고점 회복이 당장 쉽지 않아 보인다"며 "하락세가 멈추고 바닥을 잡아야 하는데 그만큼 엔믹스와 신인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엔믹스 미니 2집 단체 콘셉트.(사진=JYP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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