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출 노리는 디어유, 카카오 리스크가 발목
글로벌 아티스트 입점 계약…해외 확장
1분기 매출 202억원·영업익 71억원 '24% 증가'
카카오 사법리스크 간접 영향 불가피
입력 : 2024-07-29 14:37:21 수정 : 2024-07-29 16:15:36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팬덤 플랫폼 '버블'을 운영 중인 디어유(376300)가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최근 글로벌 아티스트가 버블 서비스 입점 계약을 맺는 등 해외 확장이 본격화되는 모양새인데요. 하지만 카카오(035720)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구속 여파로 카카오가 지배력을 보유한 에스엠과 그 계열사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중입니다. 증권가는 에스엠(041510)의 손자회사이자 국내 2위 팬덤 플랫폼 디어유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디어유는 지난 5월 미국 법인 디어유인터내셔널을 설립하고 미국 진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지난 22일엔 글로벌 아티스트 제이 발빈과의 버블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제이 발빈. (사진=디어유)
 
레게톤·라틴팝에서 인지도가 높은 제이 발빈은 애플 뮤직에서 10억 이상의 스트리밍을 기록한 최초의 라틴 아티스트입니다. 빌보드 뮤직어워드·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라틴 그래미 등에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아티스트의 버블 입점은 미국 시장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됩니다. 
 
디어유는 버블 서비스를 해외로 확장해 글로벌 팬덤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진행 중입니다. 올해 6월 일본에서 '버블 포 재팬' 서비스를 개시했는데요. 현재 약 10여명의 아티스트가 입점했으며 일본 인기아이돌 SKE48 멤버 절반 이상이 순차적으로 입점할 예정입니다.
 
SKE48.(사진=디어유)
 
업계에 따르면 디어유는 현재 중국 본토 현지 사업자와 서비스 론칭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다만 디어유 관계자는 "중국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진행된 사안이 없고 미국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어유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02억79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01%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71억52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59%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디어유가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입니다. 디어유의 지분은 에스엠스튜디오스가 31.16%, JYP Ent.(035900) 18.05%, 안종오 대표이사가 6.49%를 보유 중인데요. 최대 주주인 에스엠스튜디오스는 2021년 에스엠이 비음악사업 계열회사 구조개편 및 경영 호율화 도모, 비음악사업 통합·관리를 위해 세운 회사입니다. 에스엠이 100%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에스엠의 최대 주주로 지분 20.76%를 보유 중입니다. 
 
증권업계는 디어유가 에스엠에 대한 지배력을 지닌 카카오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 현재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가 결국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합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를 타고 올라가면 결국 디어유도 카카오 계열인데 사법 리스크가 아주 영향이 없는 건 아니다"며 "주가에 있어서 제일 안 좋은 게 불확실성이다"고 지적했습니다. 
 
디어유 홈페이지.(사진=디어유 홈페이지 캡처)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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