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심야 자율주행 택시, 26일부터 강남에서 운행
평일 오후 11시~다음날 오전 5시 운행
우선 무료로 시작, 2025년 중 유료 전환
입력 : 2024-09-26 15:28:35 수정 : 2024-09-26 15:28:35
[뉴스토마토 오승훈 선임기자] 서울 강남·서초구 일대에서 국내 최초로 심야 자율주행 택시가 운행됩니다. 이용요금은 무료입니다. 
 
서울시는 26일부터 강남 일대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국내 최초로 심야 자율주행 택시 운행을 시작합니다. 시민들은 이날을 시작으로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 사이 강남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용 요금은 우선 무료로 정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용 요금은 내년 중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26일부터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에서 운행되는 자율주행 택시.(사진=서울시)
 
운행은 강남구 역삼·대치·도곡·삼성동과 서초구 서초동 일부 지역에서 이뤄집니다. 자율주행 택시 3대가 봉은사로·테헤란로·도곡로·남부순환로·개포로·강남대로·논현로·언주로·삼성로·영동대로 일부 구간(면적 11.7㎢)을 달리게 됩니다.
 
앞서 서울시는 상암 수요응답형 자율차, 청계천 관광형 셔틀, 합정 심야 자율주행 노선버스 등의 사업을 해왔지만, 자율주행 택시가 달리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시는 올해 강남 지역 운행을 거쳐 내년 상반기(1~6월) 중 논현, 신사, 압구정 등 시범운행지구 전역으로 운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차량 대수도 수요와 택시업계 의견, 자동차 수급 여건 등을 고려해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25일 밤 서울 강남구 학여울역 인근에 정차된 심야 자율주행 택시 모니터에 차량과 보행자의 모습이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율주행 택시는 일반 택시를 호출하듯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서 부르면 됩니다. 출발지와 목적지 모두 자율주행 택시 운행 구역 이내여야 합니다.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택시가 있는 경우 앱에서 ‘서울자율차’ 아이콘이 활성화 상태로 표시되는데, 이를 선택하면 됩니다. 택시에는 승객 최대 3명이 탈 수 있고 시험운전자 한 명이 동승합니다. 4차로 이상 도로는 자율주행 방식으로 주행하며 주택가 이면도로와 어린이보호구역 등지에서는 운전자가 운행합니다.
 
또한 카카오T 앱 내에서 서울 시내에서 운행 중인 모든 자율주행 차량의 운행 상황을 확인하고, 호출할 수도 있습니다. 상암·여의도·청계천 등 기존 6개 지구에서 운행 중인 자율차를 탑승하고 싶을 때는 카카오T 홈 화면 내 ‘서울자율차’ 메뉴를 참고하면 됩니다.
 
자율주행 택시 3대는 개조한 '코란도 이모션'입니다. 서울시는 고장에 대비해 예비차 2대를 마련했습니다. 4개의 근접 라이다센서, 4개의 원거리 라이다센서, 10개의 카메라를 통해 자율주행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옆 차선의 차가 갑자기 끼어들더라도 알아서 속도를 줄여 충돌을 방지하는 기능 등 첨단기술이 탑재돼 있다”며 “자율주행 택시가 시민들을 위한 교통 서비스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승훈 선임기자 grantorin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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